이곳 제주도심인당(식재심인당)도 오도(五道) 파견 불사의 한 축을 담당한 의미 있는 도량이다.
자료에 따르면 당시 회당 대종사는 그동안 심인당을 개설하지 못했던 충청북도(청주), 강원도(춘천), 전라남도(광주), 전라북도(전주), 제주도에 5명의 전법자를 파견해 어떤 일이 있어도 임지에서 100일 불공을 마치고, 전당을 개설한 후 돌아오라고 했다.
식재심인당이 위치해 있는 삼도2동은 제주역사와 행정의 발원지였고, 제주의 정치, 경제, 문화의 1번지였던 곳이다. 제주시의 중심지로서 제주목관아지가 있는 곳이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치·문화 일번지라 할 수 있다. 삼도2동에는 우체국, 시청청사, 법원, 중앙의원 등 문화시설이 집중되어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제주도의 주요한 관공서가 있었던 곳이며, 상권이 번창했었다. 그러나 제주시의 시가지 개발에 맞물려서 1980년대 중반부터 인구이동이 나타나면서 상권이 쇠락해졌다. 그렇지만 아직도 중앙로, 칠성통, 동문시장, 산지천 등 주민들의 생활권과 밀접한 지역이며, 탑동이 매립되고 호텔과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또 하나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보통 한 마을을 행정동으로 구분할 때 역사가 오래된 곳을 1동이라 하는데 삼도동은 예외적으로 묵은성[古城] 일대가 2동이 되고 제주시 중앙여자중학교 서쪽 도로를 기준으로 해서 서쪽 방면을 1동으로 구분해 놓았다.
식재심인당(제주시 남성로26길 38)은 진기 8(1954)년 5월 7일 권우일(권도일·상월 정사) 건설상무를 파견해 9월경 준공했다. 이어 진기 16(1962)년 11월 18일 이전 건축공사에 착공해 다음 해인 진기 17(1963)년 1월 14일 준공하고, 진기 18(1964)년 3월 30일 식재심인당으로 개명했으며, 진기 29(1975)년 10월 심인당을 다시 신축해 헌공불사를 봉행했다.
식재심인당 첫 교화는 부덕(장해규) 스승(자료부족)이다. 진기 9(1955)년 2월 14일부터 진기 11(1957)년 8월 사직 때까지 약 2년간 교화에 임했다. 그 후 양귀아(혜명 정사 부친) 씨가 심인당을 관리했으며 진기 14(1960)년 9월 대자행(김재영) 스승이 시용으로 임용돼 진기 19(1965)년 4월 부산 범석심인당으로 전출 가기 전까지 약 5년간을 책임졌다. 대자행 스승은 앞서 각계심인당(741호 참조)에서 살폈듯이 진기 26(1972)년 12월 21일 사직할 때까지 1~2대 종의회 의원과 사감위원을 역임했으며, 교리 해석의 문제 등으로 종단과 인연을 달리한 손대련 스승(총지종 창종)의 뒤를 따랐다. 총지종에서는 재단법인 초대이사, 중앙종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2014년 8월 19일 세수 96세로 열반에 들었다.
이어 진기 26(1972)년 6월 벽암(김성로)·진광(김순연) 스승이 임용돼 진기 31(1977)년 6월까지 5년간 이끌었다. 벽암·진광 스승은 방등심인당에서 진기 56(2002)년 11월 25일 기로 지원했다.(742호 참조)
진기 31년 7월부터 37(1983)년 5월까지는 증일심인당에서 부임한 철암(최섭곤)·환희정(이태자) 스승이 6년간 교화에 매진했다. 철암 스승은 제5~7대 종의회 의원과 감사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종단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철암 스승은 진기 44(1990)년 4월 25일, 환희정 스승은 진기 68(2014)년 7월 20일 열반에 들었다.
우승(김판이)·자수경(김호선) 스승은 진기 39(1985)년 12월까지 약 2년간 교화를 책임졌다. 현 회당학원 이사장 덕운 정사(유가심인당 주교)의 부친이기도 한 우승 스승은 제3대 종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제6∼9대 종의회 의원과 교법부장, 건설부장 등을 지내며 심인당 건립불사에 매진하기도 했다. 진기 52(1998)년 5월 기로 진원 후 진기 72(2018)년 9월 19일 열반에 들었다. 자수경 스승은 진기 46(1992)년 3월 29일 열반에 들었다.
우승·자수경 스승 후임에는 혜명(양택근)·지심정(최순덕) 스승이 진기 45(1991)년 7월까지 교화를 담당했다. 제주도 출신인 혜명 스승은 사감부장, 포항·부산·대구교구청장, 통리원 건설부장, 문화사회부장, 포교부장, 제32대 사감원장, 제9대, 12대 종의회의원 및 제13대 종의회 의장, 학교법인 회당학원 이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종단과 심인당 발전에 매진했으며, 진기 72(2018)년 10월 18일 정년퇴임을 했다.
진기 45년 7월부터 진기 52(1998)년 5월까지는 성정(최식)·혜심지(손난주) 스승이 매진했다. 성정 스승은 제8, 10대 종의회 위원을 지냈으며 진기 61(2007)년 6월 1일 정년퇴임 후 진기 70(2016)년 11월 26일 열반에 들었다.
이어 진기 59(2005)년 12월 29일까지 원암(함경수)·정견성(송희정) 스승, 진기 63(2009)년 7월까지 원명(이성칠)·정월정(이은경) 스승, 진기 67(2013)년 10월까지 정효(최윤철)·묘진주(장순득) 스승, 진기 72(2018)년 10월까지 청효(김래혁)·수정원(이승희) 스승이 차례로 교화 임했다. 특히 정효 스승은 2대에 걸쳐 식재심인당 스승으로서의 인연을 이었다. 철암·환희정 스승이 부모다. 현재는 정법(김수창)·현정원(최은숙) 스승이 수계심인당에서 부임해 교화를 이어가고 있다.
△식재심인당
진기 8(1954)년 5월 7일 권우일(권도일·상월 정사) 건설상무 파견
9월 심인당 건축 착공해 준공
진기 9(1955)년 2월 14일 부덕(장해규) 스승 시용으로 부임
진기 11(1957)년 8월 8일 부덕 스승 사직, 양귀아(혜명 정사 부친) 씨 임시관리
진기 14(1960)년 9월 22일 대자행(김재영·심인당 약력 이름 수정) 스승시용으로 임용
진기 16(1962)년 11월 18일 심인당 이전 공사 착공
진기 17(1963)년 1월 14일 심인당 준공
진기 18(1964)년 3월 30일 심인당 명칭을 식재로 개칭
진기 19(1965)년 4월 25일 대자행 스승 부산 범석심인당 전출
김봉상 보살 관리
진기 26(1972)년 6월 30일 벽암(김성로)·진광(김순연) 스승 임용
진기 29(1975)년 10월 30일 심인당 신축 헌공불사
진기 31(1977)년 6월 25일 벽암·진광 스승 혜정심인당 전출
철암(최섭곤)·환희정(이태자) 스승 증일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37(1983)년 5월 30일 철암·환희정 스승 정원심인당 전출
우승(김판이)·자수경(김호선) 스승 선정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39(1985)년 12월 30일 우승·자수경 스승 낙산심인당 전출
혜명(양택근)·지심정(최순덕) 스승 임용
진기 45(1991)년 7월 31일 혜명·지심정 스승 시복심인당 전출
성정(최식)·혜심지(손난주) 스승 신락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52(1998)년 5월 14일 성정·혜심지 스승 선덕심인당 전출
원암(함경수)·정견성(송희정) 스승 부임
진기 59(2005)년 12월 29일 원암·정견성 스승 관음심인당 전출
원명(이성칠)·정월정(이은경) 스승 관음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63(2009)년 7월 23일 원명·정월정 스승 혜정심인당 전출
정효(최윤철)·묘진주(장순득) 스승 보정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67(2013)년 10월 29일 정효·묘진주 스승 희락심인당 전출
청효(김래혁)·수정원(이승희) 스승 수계심인당에서 부임
진기 72(2018)년 10월 30일 청효·수정원 스승 상륜심인당 전출
정법(김수창)·현정원(최은숙) 스승 수계심인당에서 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