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삼십칠존 이야기

12.금강당보살

밀교신문   
입력 : 2018-10-08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

보배의 깃발을 높이 드는 보살

12.금강당보살

 


20180914092327_7dc47cb51ae99e619019f85c70647225_jiu7.jpg

깃발이라는 시에서 유치환시인은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펄럭이는 깃발로 노래하고 있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그저 펄럭이는 무정물에 불과한 깃발에서 시인은 이상적 세계를 향한 강렬한 향수와 그리움을 아우성이라는 단어로 응축시키고 있다. 깃발은 푯대 끝에 매달려 해원이라 표현되는 이상세계를 실현하고자 아우성을 치지만 그 몸부림은 소리가 없기에 끝내 이상에 도달할 수 없는 애수의 손수건으로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에서는 깃발을 통해 이상세계를 향한 인간의 간절한 의욕을 상징하고 있다.

 

깃발은 이처럼 우리의 감성을 드러내고 이상을 표현하는 상징물이다. 천이나 종이로 넓게 만들어 깃대에 다는 물건으로 그 천에 어떠한 상징을 넣는가에 따라서 국기나 군기, 단체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과거 일제 치하에서의 태극기나 종교탄압을 받는 나라에서 보는 종교의 깃발은 그대로 애국심과 애종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도 불보살 및 도량을 장엄하는 법구의 일종으로 중생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중생을 지휘하며 마군을 굴복시키는 상징물로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왔다. 대체로 불전 안에 두는 소형의 당간을 지칭하는데, 장대 끝의 모양에 따라서 용머리 모양을 취한 용두당, 여의주를 장식한 여의당 또는 마니당, 사람 머리 모양의 인두당 등이 있다. 당은 갖가지 다양한 색의 비단으로 표치하고 장엄한다.

 

특히 그 꼭대기에 여의주를 매달은 것을 보당이라 칭하였으니 그 여의주에서는 중생들이 원하는 갖가지 재물이 쏟아지고 소원이 성취된다. 더 나아가 광명으로 빛나는 지혜의 당으로써 모든 번뇌의 마군을 물리친다는 뜻을 상징한다.

이통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