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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716호)-문두루비법의식복원불사의 중요성

밀교신문   
입력 :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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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와 ‘고려사’ 등 역사관련 서적에 등장하거나 전하는 문두루비법의식복원불사가 추진된다.
진각종이 한국의 밀교문화를 집대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한국밀교문화총람사업단 차원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불사다. 3년 계획사업의 마지막 해인 올해 10월 회향차원으로 시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용적으로는 물론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불사임에 틀림없다. 특히 잊히고 있거나 이미 잃어버린 유, 무형의 밀교문화를 발굴하고 찾아내 집대성하는 과정 중에 선보일 불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국밀교문화총람편찬불사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자못 의미가 크고 입지가 지중할수록 신중을 기해야 할 점 또한 많은 법이다. 관심거리일수록 조심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복원불사의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발표회를 여러 차례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밀교문화총람사업단은 이를 위해 6월 14일 진기 72년 진각종 창교절을 기념해 ‘밀교의 진호국가와 문두루법’을 주제로 발표회를 가진데 이어 10월 중에도 한 차례 더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에는 중국과 일본의 저명 학자들이 동참하는 한중일 국제학술대회 형식을 갖출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정신문화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불교의 유무형문화유산 중 밀교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가볍지 않다. 밀교문화 중에서도 대표적이라 할 문두루비법의식의 복원을 염두에 두고 시연회를 준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복원불사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테지만 문화재의 복원이라는 차원에서는 원형에 가깝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허일범 진각대학원 교수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허 교수는 ‘문두루법 연구현황과 의식재현의 문제점-연구실태와 문제점 점검’이라는 논문을 통해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있다. 명칭문제 등을 선결과제로 제시하며 “역사적으로 ‘관정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시기, 불교의 경궤가 중시되던 시기, 밀교적 성격의 의궤내용이 도입되었던 시기로 나누어 의식제정에 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힌다. 의식차제에 있어서도 “오방신단 이외에는 명칭을 제외하고 모든 대부분을 새로 제정해야 할 실정”이라 한다. 오방신단은 일연 스님이 기술한, 명랑 스님의 진호국가적 문두루법과 달리 치병을 위주로 한 내용으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칠신단, 천왕단, 칠불단은 전반적으로 새로운 의식제정이 필요하며 사천왕단은 경전을 기반으로 여타의 연관된 경궤내용이 채용돼야 한다고 보았다.
창조에 가까운 복원불사라는 말로 들리기도 하는 대목이다. 모쪼록 한국밀교문화총람사업단의 이름을 걸고 하는 복원불사인 만큼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각고의 정진을 기울여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