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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신년인터뷰

편집부   
입력 : 2018-01-29  | 수정 :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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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교화는 수행자의 본분이며 종교의 본질…자주적인 신행 실천할 것”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올해 종단 기조를 ‘공(公)의 세계, 만다라 세계 구현’으로 정하고 종무행정을 운영한다.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1월 19일 본지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수행과 포교, 교화는 수행자의 본분이며 종교의 본질”이라며 “본분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사실 부족했다. 올 한해는 본분에 최선을 다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성 정사는 “어떤 단체가 발전하려면 그 단체를 생각하는 마음인 공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공심은 미래의 세계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 꿈이나, 서원, 원력을 가진 삶을 살때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을 품은 삶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심 회복을 위한 노력도 경주할 계획을 밝혔다.  회성 정사는 “종교는 신심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신심이 없는 종교는 철학이나, 사상, 이념밖에 되지 않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앞두고 이제는 신심을 일으키는 바탕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적인 수행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교리, 의식, 의제, 교법 등 결집의 필요성과 통리원·교육원 등 종무기관 규정의 제·개정 등의 종무행정을 전개해 진각 100년을 향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 무술년 새해를 맞아 종도들에게 인사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세월의 흐름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정신세계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역행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4차 산업 세계로 접어드는 요즘 올 한해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사람의 정신세계가 향상되길 바라며,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 제30대 통리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2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소회를 밝혀주십시오.
“30대 집행부에서 시작된 일도 있고, 29대에 진행해 오던 사업들을 이어가야 할 일들도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지난 집행부에서 이어져 왔던 오래된 숙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 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미흡한 점도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100% 만족은 하지 못하지만 80% 이상은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 무술년 새해 시무식에서 수행과 교화, 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수행과 포교, 교화는 수행자의 본분이며 종교의 본질입니다. 본분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사실 부족하다 보니 강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 본분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수행에 있어서 중점을 둘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진각종의 수행은 진각종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각종은 자주적인 수행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진각종은 승속이 동행하는 수행입니다. 자주적인 신행이 되지 아니하면 깨달음도 없고, 실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바탕이 자주적인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 진각종 수행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의식의 간소화, 처처불공, 시시불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종조 회당대종사께서 이러한 장점을 잘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갈수록 수행을 종교적, 학술적 연구를 통해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이 많습니다. 교리는 수행 생활을 위한 근본적인 이념이 되기 위한 것이지 교리를 위한 교리가 되어버린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종교는 신심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신심이 없는 종교는 철학이나, 사상, 이념밖에 되지 않습니다. 신심을 일으키는 바탕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할 때입니다.”

- 지난해 통리원법과 교육원법 ‘각 부·실의 사무분장에 관한 사항’을 ‘규정으로 개정했습니다. 어떠한 의미가 있습니까?
“그동안 종교적인 특성일 수도 있으나, 종교 지도자에 의해 종단이 운영되고 계승 발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숙한 종단은 제도, 즉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되어야 사람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가더라도 혼동과 갈등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종단 운영과 관련해 몇 해 전 종헌·종법을 개정해 기본적인 틀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 세분된 규정이 완성되어야 통리원과 교육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올해 안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종단 시스템의 변화라고 보면 됩니까?
“그렇습니다. 그동안 사람에 따라 일이 진행된 관례와는 다르게 제도와 규정에 의해 운영하는 시스템으로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올해 기조로 ‘공(公)의 세계, 만다라 세계 구현’을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에 있는 현실적인 입장에서 단체에 중점을 둔 사고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들 들면 국민이면 국가, 종도들의 경우 종단과 같이 단체에 의미를 둔 마음으로 살아가야 큰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고로 사적인 마음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단체가 발전하려면 단체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사적이 아니라, 단체를 생각하는 마음인 공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공심은 미지의 세계, 즉 미래의 세계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의미가 있습니다. 꿈이나, 서원, 원력을 가지고 살아야 만이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을 품은 삶이 되는 것입니다. 공의 마음을 가져야 만이 이러한 미래를 생각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주요사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첫 번째는 진각복지재단과 연계하여 교구마다 ‘진각봉사단’을 발족하고 △포교봉사단 △구휼봉사단 △자비봉사단으로 나눠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분야를 통해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통리원과 교육원 등에서 제반 규정을 완성해 일선 심인당이나 교구에서도 규정을 통해 제반 행정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는 추복전 건립사업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고(苦) 가운데 하나가 죽음입니다. 종단적으로는 이 죽음에 추선 추복불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추복전을 진각문화전승원에 건립할 예정으로 3월부터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종단 창종 70년을 넘어 진각 100년의 희망을 열어가는 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석가모니 부처님 재세 시에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되었지만, 열반 후에는 의지할 곳이 없으니 결집을 통해 불교가 이제껏 이어왔습니다. 진각종도 마찬가지로 종단을 창종하신 회당대종사의 의지, 원력, 사상, 이념을 결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조님이 계실 때는 종조님의 뜻을 따르면 되었지만 이제 3세대로 넘어오면서 종조님을 직접 뵙고 법을 이어오시는 분들이 없습니다. 결국, 이것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문자이고, 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교리, 의식, 의제, 교법들을 결집하는 것이 30대 집행부의 숙제입니다. 이것이 완성되어야 종교의 순기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종단 구성원과 신교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연속성을 받아 소화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정신세계가 이것을 소화하지 못하면 결국 물질문명의 발달은 재앙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종조님께서 말씀하신 ‘물심이원진리’처럼 물질이 발달하면 정신세계가 따라서 발달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공의 세계를 통해 공심을 발달시키면 물질세계가 발달하더라고 사람이 이를 따라갈 수 있고,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힘들어집니다.”

- 총인원 성역화 불사 회향 후 진각문화제, 월곡달빛축제 등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진각종을 표방하고 나섰습니다. 총인원 활용방안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그동안 지역적인 특성과 공간적인 문제 등으로 총인원을 활용하지 못했고, 이웃과 종교의 벽을 허물지 못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총인원 성역화 불사 회향 이후 활용할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문화, 복지, 공연, 학술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이웃과 불교계, 크게는 세계불교계와 공유해 총인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 지난해 일산 밀엄심인당과 서울 관음심인당 지진불사를 봉행하고, 올해 헌공불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올해도 심인당 개축불사가 예정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를 통한 지역교화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지진불사를 봉행한 밀엄심인당과 관음심인당을 완공하고 3월 중에 헌공불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올해에도 3개 심인당의 지진불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수도권에 새롭게 심인당이 필요한 곳들을 모색하여 용지 매입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화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나, 재개발 사업 중인 심인당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이전 또는 개축할 예정입니다.”

- 최근 남북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남북교류와 관련해 향후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남북교류는 북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의지에 따라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종단은 문화, 학술과 복지 등 다양한 창구에서 교류 의지가 있습니다.”

- 종교를 가진 연령층이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 층 포교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포교에 대한 생각과 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종교는 본인들이 종교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젊은 층은 현실적인 문제에만 연연하다 보니 종교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종교계가 신앙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정신세계를 이끌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 머물 것이 아니라 세계로 내다봐야 합니다.”

- 끝으로 종교지도자로서 신교도와 국민에게 당부의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근본은 마음입니다. 마음에 바탕을 바로 두면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땅이 옥토가 되어야 나무가 잘 자라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안락하고 청정하면 인생도 안락하고 청정하게 살 수 있고, 마음이 피폐하고 어두우면 인생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불교도라면 기복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마음 수행을 통해 마음을 청정하게 만들어 내 인생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