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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참회의 자주정신이 필요하다

편집부   
입력 : 2014-10-16  | 수정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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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초 진각종 총인예하 회당대종사 열반절 법어

하늘 높고 오곡이 풍성한 시월상달 열 엿샛 날에 진각성존 종조 회당대종사님께서 열반에 드셨습니다.

심인진리를 널리 펴서 이 땅에 진각의 세상을 건설하려는 대법문을 제자들에게 부촉하시고 비로자나불의 세상에 돌아가셨습니다. 종조님께서 펼치려던 진각의 세상은 모두가 주인이 되어서 살아가는 만다라 세상입니다. 만다라세계는 모든 생명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심인을 밝혀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세상입니다. 고난의 사바세상은 본래 조화롭고 아름다운 만다라 세계입니다. 다만 중생이 어리석어서 괴로움이 가득한 사바세상을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종조님께서는 “법신부처님은 사바세계를 비워서 극락으로 따로 옮기려는 것이 아니고 사바세계를 극락으로 만들려고 한다. 법신 부처님은 극락세계를 이 사바세계에 건설 한다”고 일러 주십니다.

중생이 지금 이곳이 극락인줄 깨닫기 위해서 먼저 참회를 해야 합니다.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이 눈을 뜨면 밝은 세상이 보입니다. 그렇듯이 참회는 자기 속에 묻혀있는 심인(心印)의 눈을 뜨게 합니다. 심인은 지혜와 자비, 그리고 용맹을 품고 있는 마음입니다. 심인이 밝아지면 지혜롭게 살게 됩니다. 지혜의 눈으로 보면 초목이 모두 약초이고, 군생(群生)이 전부 소중하고, 만상(萬象)이 그대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자비의 눈에는 일체가 한 몸으로 느껴집니다. 용맹의 마음이 일어나면 만사(萬事)에 의욕이 넘쳐납니다. 심인이 열리면 극락이요 심인이 어두우면 지옥입니다. 그 뜻을 종조께서 “사바세계도 내 마음 가운데 있고 극락도 내 마음 가운데 있다. 마음극락 이룬 사람 천상극락 가는지라. 가까운 데 못 가는 사람 먼 곳 어찌 가겠는가? 가까운 데서 열리면 멀리서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행복한 생활, 평화로운 세상은 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심인이 밝아지면 그곳에 안락의 세상이 열립니다. 심인이 어두워서 세상에는 너 탓이 쉬지 않고 불만이 증폭하여 분열과 갈등이 만연합니다. 여기에는 개인 가정 사회 종교 나라 세계 등 어느 곳도 예외가 없습니다. 개인도 가정도 사회도 종교도 나라도 심인을 밝혀야 합니다. 심인이 밝아지면 세상의 분열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자주적 책임의식이 울어납니다.

심인 밝히는 비밀한 열쇠는 참회입니다. 참회는 심인을 밝혀서 자주정신을 일으킵니다. “우주를 움직이는 힘과 내 속에 살고 있는 힘이 다른 것이 아니다”고 종조께서 일깨워 주셨습니다. 우주를 움직이는 힘이 곧 심인입니다. 나와 세상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조께서는 “나와 심인과 비로자나부처님은 한 덩어리가 되어 대(對)가 없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중심이다”고 강조하십니다. 내가 우주의 중심입니다. 내가 먼저 참회하여 심인이 밝아지면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참회를 미루어서 심인이 어두우면 세상은 환란을 겪습니다.   

지금 내가 먼저 참회하면 심인이 밝아져서 세상의 주인이 됩니다. 참회의 자주정신이 나와 세상을 평화롭게 합니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지금 내가 먼저 참회부터 합시다. 참회하여 심인 밝히면 거기에 늘 진각의 세상이 밝아집니다. 종조께서 부촉하신 대법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진각행자들이 먼저 우리 사는 세상에 정토 사회를 건설하도록 참회하고 정진합시다.

진기 68년 10월 16일 종조께서 유교를 부촉하신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