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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자비행 실천해주길”

편집부   
입력 : 2014-10-02  | 수정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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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구청, 통리원장 초청법회

진각종 경주교구청(교구청장 범주 정사)은 9월 25일 오후 2시 홍원심인당에서 통리원장 회정 정사 초청법회를 열었다.

‘행복찾아 심인당’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법회에서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경주지역은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께서 두 번째로 교화의 문을 열었던 곳으로 진각종사에 중요한 곳”이라며 “스승과 신교도간 화합으로 경주교화가 활성화 돼 교도분들이 신나게 수행하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회정 정사는 “스스로 좋은 인연을 지을 때 좋은 과를 받을 수 있듯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살아있는 동안 지혜와 자비행을 실천해주길 바라며 신나고, 재미있게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총금강회장 정심정 보살 인사말에서 “오늘 통리원장 초청법문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각자의 수행 정진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나아가 경주교구 화합되는 감로수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금강회 경주지부장 법혜정 보살은 “경주교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는 물론 진언행자들이 스승과 한마음으로 종단발전과 포교활성화를 위한 용맹정진하는 시작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초청법회 후에는 홍심인당 반야합창단의 음성공양과 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 주최로 소올 대표 조성민씨의 파레라 공연과 화랑문화원장 이종태씨의 양반춤, 신라천년예술단장 이성애 씨의 대금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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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리원장 회정 정사 법문 요지>

심인당 수행이 웰빙이며 힐링
마음 바로 쓰는 수행이 행복

첫 교화지가 이곳 경주지역이다. 1981년 7월 부임해 1990년 12월 떠났다. 10년여의 세울을 이곳 경주에서 수행 정진했다. 경주가 내 교화생활에 밑바탕이 되었다.

오늘 법회에 온 신교도들을 살펴보니 당시 교화에 많은 도움을 주신분들이 보인다. 너무 반갑다.
오늘 주제가 ‘행복찾아 심인당’이다. 여러분은 얼마나 행복한가?

심인당에서 행복하기 위해 제일 먼저 내가 하는 행동이 있다. 앞으로, 옆으로, 뒤로, 서로 인사를 하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면 어떤가? 모두 웃을 수 있고, 환희한 얼굴을 갖을 수 있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만나면 ‘감사하다’, ‘고맙다’ 라고 생각해자.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고 생각하자. 예를 든다면 아내는 남편이 있을 때 존재하며 남편은 아내가 있어야 존재한다. 다시말해 상대를 존중하고, 잘 받들고, 섬길 때, 행복해진다.

진각종 수행이 마음 바로 닦고, 마음 바로 쓰고, 마음 바로 밝히는 수행이다.

마음을 닦아야 행복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고, 마음을 밝혀야 행복을 볼 수 있다. 마음의 때가 묻어 있으면 옆에 있는 행복을 보지도, 찾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나는 매일 일어나면서 내가 오늘 행복한지를 반문한다. 매일 여러곳을 다니다보면 피곤하지만 피곤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항상 생각을 갖는다.
눈뜨고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게 된다.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할 때 얼마나 불행하겠는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마음 닦고, 마음 밝혀 행복이 어디 있는지 바로 알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진언행자의 길이다. 다시말하지만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현대사회에서 가장 흔히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웰빙과 힐링일 것이다, 웰빙과 힐링이 무엇인가? 바로 스스로의 행복을 찾기 위해 이러한 것들은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우리 진언행자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생각해야 한다. 매일 심인당에서 염송하는 그 차제가 웰빙이요, 힐링이기 때문이다. 허리 꼿꼿하게 세워 염송하면 웰빙이고 염송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을 관찰하면 힐링이기 때문이다.

심인당에 와서 행복하고, 심인당에서 수행 정진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내마음이 밝아지고 세상 모두가 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인당에 다니는 모든 진언행자들은 마음 바로 쓰는 수행이 필요하다. 마음을 닦자.
마음을 닦는데 도대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고,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는 그 마음을 어디서, 어떻게 닦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마음을 밝힐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진각교전 교리편에 이런 구절이 있다.
“밀교에는 본래부터 삼륜신이 있는지라. 자성신은 부처위라 자비이덕 갖췄으며, 정법신은 보살위라 대비로써 섭수하며, 교령신은 명왕위라 대지로써 절복한다.”
나의 마음속에 나의 자성부처가 분명히 있다. 즉 우리들 마음속에는 나의 자성신이, 정법신이, 교령신이 있다. 정법신은 부처이다. 부처와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나는 이 말을 양심이 있는 사람과 양심 없는 사람으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양심이 있는가? 그렇다. 양심은 모든 이들에게 있다. 양심 즉 본심이 무엇인가? 그 양심, 본심이 부처와 같다는 것이다.

앞에서 마음을 밝히라고 한 뜻은 양심을 밝히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본심을 밝히라는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짜 내 양심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봐라.
부처님 믿는다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은 했지만, 양심을 버릴때가 하루에 몇 번씩 있었을 것이다. 양심을 버리고 쓸데없는 사심으로 살 때가 더 많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방지하지 위해 하는 것이 바로 수행이다.

누군가 나쁜 생각을 일으키더라도 내가 수행중이고, 불공중이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나쁜 마음을 물리칠 수 있는 제어 장치가 우리에게는 있다.
행복을 찾는 마음은 내가 갖고 있는 자비심에서 나온다. 그럼 언제 사용할 것인가? 앞으로 계속 사용해야 한다, 바로 그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자비한 마음은 내 몸이 없어지면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한다. 죽을 때 후회해도 소용없다.

자비한 마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혜로운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여러분들은 지혜로운 마음을 한 없이 갖고 있다. 지혜로운 마음이 한계가 있어 쓰는 만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없어지면 생겨나는 것이 지혜다. 쓰면 쓸수록 분명히 슬기로운 지혜가 솟아나게 돼 있다. 그것이 아깝다며 안쓰고, 막으니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 사용해라. 몸이 있을 때, 지혜로운 생각과 지혜로운 마음을 나투어야 한다.

우리가 심인당에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희사다. 왜 희사를 하는가? 희사는 나누고, 베푸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누고, 베풀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해 진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내 양심속에 있는 자비한 마음을 죽기전에 모두 사용하고 가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내가 갖고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최근 대구 길상심인당 금강회에서 신교도를 돕자는 캠페인을 밀교신문을 통해 전개한 일이 있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고마운 일이다. 교도분들중에 힘들고 고통스럽고 어려운 있으면 도와주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이러한 것이 자비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각종은 가족교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당해 심인당 스승들이 교도분들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어렵고, 힘들 때 스승과 교도들이 한마음이 되어 어려운 일은 같이 해결하고, 좋은 일은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바탕을 이룬다면 교도 가정이 발전되고, 교도 가정이 발전되면, 심인당이 발전되고, 심인당이 발전이 되면 종단의 발전되는 길이다.

서울 교보문고에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글귀가 있다.
이것을 인용해 보자면 스승은 교도들이 키워주며, 스승은 교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의무가 있다. 교도가 스승을 인정해주고 키워주어야 한다. 스승이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라며 스승 또한 교도위에 군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교도를 섬김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서로 소통하는 관계를 통해 심인당 발전은 발전될 것이다. 서로 이해하면 못 할 것이 없다.

경주지역 진각성존 회당 대종사께서 포항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교화의 문을 연 중요한 곳이다. 경주교화가 활성화 돼 교도분들이 신나게 수행하는 곳이 되길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신나게 수행하고 재미있게 수행하자. 그리고 좋은 인연을 짓자. 좋은 과를 받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 진각종을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는 종단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서원 정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