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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뇌사자 3명의 생명 살려

편집부   
입력 : 2012-03-23  | 수정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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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일산병원, 개원 첫 '뇌사자 다 장기 구득' 시행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원장 채석래)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환자의 장기를 이식 받은 3명이 새로운 삶을 얻게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동국대 일산병원에 따르면 뇌사자는 3월 10일 동국대 일산병원 뇌사판정위원회에서 최종 뇌사판정을 받은 후 서울대병원의 이식팀과 1시간 30분에 걸쳐 간을 떼어내는 수술을 시행했고 서울대병원 환자에게 곧 바로 이식됐다. 또 좌측신장은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혈액투석 중이던 42세 여자 환자에게, 우측 신장은 삼성병원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전해졌다.

동국대 일산병원 신장이식팀은 4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재 신장 수취자는 양호한 임상경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식 신장은 정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장기이식위원장 김경수 교수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간과 2개의 신장을 기증한 장기공여자와 유족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장기 수요자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뇌사자와 생체 장기이식 공여지원자가 더 많아져 더 많은 장기 부전 환자들이 새로운 생명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이 1명의 뇌사자에게서 여러 개의 장기를 얻는 '뇌사자 다장기 구득'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