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승려 양성 위해 승가대학 설립"

편집부   
입력 : 2010-10-29  | 수정 : 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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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정사 회주 도림 스님

조계종 법화정사 회주 도림 스님과 인도 마하보디 소사이어티 사무총장 레와타 스님은 10월 23일 충남 천안 구룡사에서 열린 법화경 사경 봉안법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승려 양성을 위해 2년제 승가대학을 설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법화정사 회주 도림 스님은 "내년 2월 인도 부다가야에서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라며 "인도 부다가야에서부터 세계불교 부흥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도림 스님과 레와타 스님의 첫 만남은 2008년 인도 부다가야에서 시작됐다. 도림 스님은 레와타 스님으로부터 1891년 마하보디 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 스님이 1913년 태국국왕으로부터 이운 받았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한국에 봉안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용성 스님과 만나 인도불교 부흥운동과 성지복원운동을 논의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인도불교 부흥을 위한 사업을 전개키로 서원했다.

현재 법화정사는 매년 힌두어로 번역된 법화 1만 권과 인도 승려들의 가사를 지원하고 있다

인도불교 부흥을 위해 도림 스님은 "승려 배출을 위한 승가대학 건립과 불교대중화를 위해 매년 법화경 3만 부 보급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하보디 소사이어티 사무총장 레와타 스님은 "인도불교 부흥을 위해서는 인도 승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그동안 스리랑카나 미얀마 스님들이 역할을 해온 것은 잘 배운 인도승려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도승려를 배출해야 인도불교가 부흥한다"고 말했다.

레와타 스님은 "10년 전 일본 교토에서 달라이라마 성하를 비롯해 남방계, 북방계 스님들이 모여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지만 종파를 따지지 말고 불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서로 인정하면서 힘을 모아 세계불교 부흥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림 스님은 "불교가 살아나려면 신도들이 스스로 나서 불교대중화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재가불자의 역할이 줄고 있으나 다시 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