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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대자유

손범숙 기자   
입력 : 2002-04-01  | 수정 : 200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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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대덕 33인의 오도적 삶 중생의 아둔한 안목을 일깨워 준 선지식들의 생활이 오롯이 담겨 있는 '영원한 대자유'. 19세기 초부터 20세기 말까지 한국불교사의 격랑 속에서 묵묵히 우리 불교를 지켜온 근·현대의 고승대덕 33인의 삶의 기록 가운데 주요 법문과 대표적 일화 그리고 오도송과 열반송 등을 일목요연하게 집대성한 이 책에는 한국 선종의 중흥조인 경허, 천진불의 혜월, 한국선을 세계적으로 이끈 학명, 한국 선학계의 거봉 혜암, 근세 한국불교의 거성 만공, 불조의 전등법맥을 이은 선승 운봉을 비롯하여 성철, 탄허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현대 큰스님 33인의 오도적 삶을 조명하면서 그 행적을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이 각 문중과 법손들의 고귀한 자료를 토대로 3년여의 노력 끝에 펴낸 고승열전 '영원한 대자유'는 환희에 찬 오도의 순간과 열반에 이르러 생사의 껍데기를 벗은 스님들의 모습, 부드러운 대화 속에 살불살조 하는 법거량, 중생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법문, 가슴 뭉클한 일화 등을 소개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깨달음의 삶을 제시하고, 더불어 한국 근·현대 불교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게 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속의 온갖 번뇌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대자유를 얻게 함이다." '영원한 대자유'에서 만날 수 있는 33인의 큰스님들의 삶이야말로 선을 생활화하여 우주와 하나되어 걸림 없는 대자유 속에 여여한 길을 걸어온 분들이며, 이런 큰스님들의 삶은 우리들을 넉넉한 마음의 안식처로 이끄는 진리의 등불이 될 것이다. 혜자스님 엮음/도서출판 밀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