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밀교와 법문사
/ 전중배 / 회당학회 총무이사- 동국대 강사
황실의 후원을 받으면서 큰 발전도모
지궁은 불지사리 공양위한 만다라도량
중국 섬서성 부풍현에 위치하고 있는 법문사는 당대 밀교의 실상을 전해주는 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1987년에 시작된 발굴을 통해 석가모니의 불지사리가 모셔져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법문사 지궁에서 발견된 불지사리를 포함한 당시 당 황실에서 보시한 불상, 법기, 다기, 금은기, 유리기물 등의 유물로 인해 거의 1천여 년 넘게 자취를 감췄던 당밀의 실상을 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궁에서 나온 만다라도상은 당대 밀교와 일본 밀교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밀교가 중국으로 들어온 시기는 위진남북조시기이나 선무외, 금강지, 불공 등 세 명의 서역승려가 대일경, 금강정경 등 순밀계통의 경전을 바탕으로 도입한 것은 당 현종 개원연간이다. 이 때서야 비로소 밀교가 계통적이고 조직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정순밀교시기라고 할...
2003-12-16 11: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