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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 제 25집 출간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이 보조사상 제 25집을 출간했다. 특집으로 마련한 '간화선 수행전통과 현대사회' 편에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학계와 불교계에 반향을 일으킨 원고를 실었다. 박성배 미국 스토니부록 뉴욕주립대 박사의 '간화선 수행전통과 현대사회', 니시무라 에신 일본 하나조노대학 명예교수의 '일본 간화 선의 전통과 변용' 등을 포함한 5편의 논문이 소개됐다. 학술발표회 논문으로는 김방룡 보조사상연구원 실장의 '조선 후기 보조선의 영향', 김용태 서울대 강사의 '부휴계(浮休系)의 계파인식과 보조유풍', 이상미 성신여대 강사의 '무의자의 염송시에 대한 고찰' 등을 실었다. 또 일반논문으로 최연식 목포대학교 역사문화학부 교수의 '원효의 화쟁사상의 논의방식과 사상사적 의미', 김경집 동국대 강사의 '근대 개화승의 활동과 현실인식', 남수영 천태...
2006-03-20 17:19:54
참마음으로 덕을 키워 복 베풀라
한용운 채근담·한용운·부글북스·11,000원 "마음이 맑아 항상 명경지수와 같으면 천하에 혐오할 일은 저절로 사라지며, 자신의 의지와 기운이 화평하여 항상 좋은 날씨와 같으면 천하에 미워할 사람은 저절로 사라진다."(마음을 맑게 하라) 맑은 날씨와 따뜻한 바람이 모든 식물의 성장을 돕듯 사람의 의지와 기운이 평안하면 착함, 악함, 옮음, 거짓됨 등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다. 사람이 항상 마음을 투명하게 하고 의지와 기운을 평화로이 하여 욕망에 치우치거나 집착하는 법을 버린다면 참됨을 얻을 수 있다. 세상의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서 채근담에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적절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에 대한 안내가 소개돼 있다. 만해 한용운 선사는 마음가짐의 태도를 주로 언급하면서 안정된 정신에 안정된 몸가짐을 통해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채근담은 삶에 대한 통찰과 수신의 덕목들로 가득하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진리이기에...
2006-03-15 14:40:05
삶의 나침반 되는 가르침
여든은 어려워도 세살은 쉬운 참살이·차차석·우리출판사·10,000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조화시키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책 '여든은 어려워도 세상은 쉬운 참살이'가 출간됐다. '부처님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면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도 가져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담은 이 책은 8만4천 법문의 방대한 가르침을 현재의 언어로 풀이해 우리가 간과했던 이야기들을 훑어주는 지침서가 된다. 동국대 불교학과에 출강 중인 저자 차차석 박사는 보다 쉽게 부처님의 말씀을 들려주기 위해 교계 한 신문에 '불교공부ㄱㄴㄷ'을 연재할 만큼 적극적이다. 불교를 이론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실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 박사의 목표다. 차 박사는 "수행을 떠나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보다 쉬운 가르침은 없는가. 그것이 윤리적인 것이냐, 아니면 종교적 체험에 관한 것이냐 와는 무관하게 ...
2006-03-15 14:39:29
고통 속에서 알을 깨고 나오다
계화·이경자·생각의 나무·9,800원 '절반의 실패' '사랑과 상처' '그 매듭은 누가 풀까' 등 페미니즘 세계를 그린 작품으로 유명한 이경자 작가가 신작 '계화'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계화'는 황해도 내림굿의 전 과정을 보여주면서 무당의 세계를 세밀하게 그린 소설로 계화라는 신어머니와 내림굿을 받는 지연주라는 신딸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82호 무속인 김금화씨를 모델로 한 이 소설은 하루 동안의 내림굿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산청울림굿을 시작으로 조상신을 모시는 일월성신 맞이굿, 잡귀 잡신을 벗기고 풀어내는 허주굿, 여러 신들을 모셔 들어 즐겁게 놀려주는 초부정 초감흥굿 등이 이어진다. 무려 25년 동안 무속인 김금화씨를 관찰하며 무당의 삶과 의례를 사실적으로 담았기에 정성과 감동이 배로 되는 소설이다. "불교는 무속신앙을 배척하려고 하고 무속신앙은 불교를 끌어안으려 하지요. 그...
2006-03-14 18:04:33
불교사상과 전개 입체적으로 표현
을유불교산책·이태승·정유서적·7,000원 "불교는 지혜의 종교이다. 지혜란 연기(緣起)에 대한 체득을 바탕으로 생겨난 삶의 통찰력과 합리적 실천능력이다. 모든 번뇌를 떠나 지혜를 얻은 부처님은 이타행과 자비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로의 법을 주었다. 불교도가 추구하는 목적도 부처님과 같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과 같이 된다는 것은 자신을 중생에서 부처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불교신문에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이태승 교수가 연재된 내용을 묶어 '을유불교산책'을 폈다. 을유년 한해 동안 짚어 본 불교의 발생과 전개, 발전과 각국의 불교에 대해 설명한 이 책은 인도불교의 사상과 역사가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 교수는 인도라는 지역의 특성성과 관련해 불교의 사상을 살펴보고, 인도불교 속에서 불교의 근본개념인 지혜, 반야 등이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가와 삼보의 전개에 관련한 불교의 역사적 전개를 주...
2006-03-14 18:03:41
밀교학보 제 7집 발간
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원장 장익)이 밀교학보 제 7집을 발간했다. 이번 밀교학보에는 경정(김무생) 진각종 교육원장 겸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의 '진언의 성립과 한국적 유통'을 포함해 허일범 진각대 교수의 '한국진언문화의 불교사적 전개' 남권희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의 '한국기록문화에 나타난 진언의 유통' 등 11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한편 밀교학보는 8월 31일까지 제 8집에 실릴 원고를 모집한다. 문의전화 054-760-1350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
2006-03-14 14:48:38
웅장한 탑·사원 살아 숨쉬는 불국토
(책)붓다의 나라, 미얀마·김형규·운주사·10,000원 동남아시아 벵갈만과 아다만해로 이어지는 바다의 동쪽에 자리한 나라, 인구의 75퍼센트가 상좌부불교를 신봉하고 있는 붓다의 나라 미얀마. 1983년 10월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서 일어난 아웅산묘소 폭파 암살사건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으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많은 미얀마인들이 산업인력으로 근무하고 있고 현지에서는 한류열풍도 부는 등 문화교류의 활발한 끈을 잇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 14박 15일 일정으로 미얀마 불교유적지를 순례한 법보신문 김형규 기자는 '붓다의 나라, 미얀마'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는 미얀마인들의 삶을 담고 있다.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엄청난 보석으로 치장한 황금탑의 화려함 아래에서 기도하고, 잠자고, 쉬고, 밥 먹고, 수행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 이면에 있는 갓난아기를 업고 조잡한 물건을 팔며 힘든 삶을 이어가는 곳, 2차 세계대전 때 쓰던 ...
2006-03-13 18:15:52
(책)새로운 안목으로 해석한 반야심경
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사상·김영무·현대미학사·12,000원 '반야심경'은 불교사상의 핵이며 뼈다. 따라서 '반야심경'을 제대로 깨친다는 것은 불교 전반을 깨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고 반야심경의 주제인 공(空)사상은 종교철학 중 최상위 개념에 속한다. 그럼에도 반야심경은 여전히 어려운 경전으로 인식된다. '반야심경으로 보는 불교사상'은 저자인 김영무 극작가가 현장 법사의 '반야심경' 전문에 대해 언어적으로 해석하고 통찰력을 더한 해설서로, 새로운 안목과 마음가짐으로 서술하며 해석하고 읽어보고 관(觀)하고 있다. 특히 "불가와의 인연으로 불교를 공부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 저자는 선사상, 공사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금강경'이나 '반야심경', 불경해설서를 탐독할 만큼 불교에 관심이 크다. 불교사상을 주제로 한 희곡 '구름 가고 푸른 하늘' '탈속' '하...
2006-03-13 16:47:58
불교문예 봄호 발간
불교문예가 봄호(통권 32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제 11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 당선소감과 심사평을 실었다. 각 부문의 수상자들은 부처님께 모든 공덕을 돌리면서 '불교문학을 위한 분부'로 알고 글을 쓰는 데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불교문예 신인상으로는 시부문의 유영곤씨와 이설야씨가 공동 당선됐다. 유영곤씨는 신선한 감각과 표현성이 돋보였고, 이설야씨는 상상력의 역동성과 안정된 형상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는 평을 받았다. 신작시 특집으로는 나태주 시인의 '기침의 무게' 외 4편이, 신작 소시집으로는 하종오 시인의 '밥 먹자' 외 6편이 실렸다. 기획탐구로는 지난 호에 이어 강진옥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가 '불교설화의 현대적 의의: 구복여행, 함께 하는 삶의 즐거움'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시, 시조, 단편소설, 수필, 동시, 동화, 서평 등에서 불교문인들이 신작을 두루 발표했고, 원담(유학사 주지) 스님의 사찰기행연...
2006-03-13 16:42:25
박노자 교수 초청 강연회
유려한 필치의 칼럼리스트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박노자 교수가 3월 18일 오후 4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종교·진보운동·사회주의'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한국문학을 전공하고 러시아에서 교화한 박노자 교수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1,2'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을 저술해 한국사회의 폭력성과 전근대성, 배타적 민족주의에 대한 논리적인 비판을 해 왔다. 종교, 노동, 병역문제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일침을 가해온 박 교수는 '하화중생 없는 한국 선'이라는 글로 한국불교를 비판하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 2002년에는 '양심적 병역거부 불교적 의미'에 대한 강연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또 최근에는 불교와 맑스주의의 접점에 대해 신흥불교청년동맹을 예로 들면서 불교사회주의, 민중불교운동 등을 논하기도 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
2006-03-13 16:36:05
한국선학 12호 발간
한국선학회가 '한국선학' 12호를 발간했다. 해마다 한국 선을 주제로 발표하는 한국선학회가 이번 호에는 '조선전기 선의 전개'를 주제로 하여 현각 스님을 비롯한 7명 학자들의 논문을 실었다. 한국선학회는 '한국선학'의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 선정에 이어 지난 1월 동국대학교 김호귀 교수를 한국선학회 운영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학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3월 23일 오후 1시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한국선학회 제 41차 학술발표회에는 정현수 성균관대 강사와 주호찬 고려대 강사가 발표자로 내정돼 있으며 '한국선학' 12호는 이날 학술발표회에서 배부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
2006-03-08 17:17:25
"스님 법문도 저작권 발생"
(불교전통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 세미나) 불교문화대중화를 위한 문화콘텐츠화 마인드가 확산되면서 불교전통문화원형을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 콘텐츠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현고 스님)은 3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불교전통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의 중요성과 개발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동안 대두돼 왔던 불교문화 콘텐츠화의 산업화, 대중화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현고 스님은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는 '물질과 경제중심에서 정신과 문화중심의 시대' '자본과 기술중심 산업시대에서 지식·정보·감성이 중심이 되는 문화산업 시대'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서 통합의 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서 2004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구성하고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국전통불교문화의 사회,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불교문화의 대중화에 힘써온 점을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
2006-03-06 17:07:07
(책)본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노래
마음의 고향에 돌아가야 하리·나무불 스님·민족사·8,500원 자연의 섭리는 많은 것을 잉태한다. 눈은 설객(雪客)이 되어 아이와 어른에게 웃음을 주고, 봄비는 풀과 나무들에게 단물을 준다. 산곡에는 소박한 야생화가 피고 자유로이 새들은 지저귀며 달은 빛을 내어 밤을 지키는데, 북두칠성 너머로 성운이 새 빛을 내고 날이 밝으면 다시 해가 떠오르고 숲 밑 물소리는 곱게 흐른다. 자연의 흐름과 인생의 흐름은 같다. 태어나고 소멸함, 생각이 있고 없음에 끊임없는 수레바퀴가 돌고 이 모든 것은 인과에 따라 나고 온다. 세상사의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것이라면서 "수순(隨順)하고 봉사하며 선행하고 살아갈 따름"이라고 말하는 나무불 스님은 책 '마음의 고향에 돌아가야 하리'를 통해 본심으로 돌아가기를 노래한다. 동화사로 출가한 후 수행자로 살아오면서 느낀 점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스님의 책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묻어난다. 현재 천상산 길상도량에서...
2006-03-02 09:54:20
(책)마음으로 새긴 부처님 말씀
(그래, 떠나보거라·혜안 스님·열린박물관·9,000원) 서각(書刻). 나무에 글을 새긴다는 뜻의 서각은 나무 고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뒤틀림 없는 견고한 홍송을 주로 많이 사용하지만 작품에 따라서 돌배나무나 향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쓰인다. 나무가 정해지면 적당한 크기로 베어 판목을 만들고 다시 판목을 말려 수액을 모두 빼낸다. 밀폐된 곳에 넣고 쪄서 살충을 하고 진을 빼낸 뒤 판목이 충분히 마르면 판면을 곱게 대패질한다. 벌채에서 건조, 다듬기까지 모두 끝낸 판목을 보는 순간 어떤 글을 새길 것인지 정한다. 무늬와 결, 손끝이 닿는 서늘함의 정도에 따라 글이 직감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판목 위에 새기고자 하는 서고를 붙이면 비로소 각을 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혜안 스님은 "서각은 시간을 잊고 자신을 잊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오랜 기다림과 정성이 깃들지 않으면 새기기도 전에 나무가 갈라지고 뒤틀려서 못쓰게 되고 만다는 것이다. 오로지 인내의 시간 속에...
2006-02-28 16:13:19
(책)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조화로운 삶·9,800원)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살든 그 속에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 막히지 않고, 팍팍하지 않으며, 침체되지 않는다. 물은 한 곳에 고이면 그 생기를 잃고 부패하기 마련이다. 강물처럼 어디에 갇히지 않고 영원히 흐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정갈하게 써내려 간 글에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생각을 이렇듯 간결하게 써내려 간다는 것은 현란한 문학적 기교를 부리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법정 스님은 글 속에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담아냄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스님의 글과 법문은 이미 종교의 의미를 떠나 삶의 미학을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무소유' '오두막 편지' '산에는 꽃이 피네' '홀로 사는 즐거움' 등을 통해 은은한 감동을 전했던 법정 스님이 법랍 50세를 맞아 잠언집 ...
2006-02-28 15: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