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사찰 공양간 풍경
"제 몸 위한답시고 비싼 돈으로 쓰레기 음식을 사 먹는 이 우매의 세상에 전하는 절집의 공양간 소식이 부디 기특한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큰 요즘, 따뜻하고 온기 있는 엄마의 밥상처럼 절집의 공양간은 큰 변화 없이 우리네 소박한 밥상문화를 이어 온 곳이다. 밥과 나물반찬 서너 가지가 다인 소박한 밥상일지라도 그 안에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기에 저절로 밥상 앞에 앉은 우리의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이는 사찰 음식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에 해당 되는 것이지만, 우리가 당연시했던 이 마음을 절집 공양간에선 남보다 조금 착실히 지켜오고 있는 것뿐이다. 이 책은 저자 이경애씨가 30년 전 출가를 결심하고 찾았던 지리산 대원사부터 강원도 산꼭대기에 있는 흥덕사, 서울 한복판에 오똑하니 살아남은 동대문 안양암까지 12곳 사찰의 공양간 풍경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저자...
2008-08-01 16: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