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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 오페라로 초연
"주지스님-도념아∼, 도념-네∼에∼, 스님∼." 영화 '동승'이 서양 음악의 장르 오페라로 각색돼 초연됐다. 제 6회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로 마련된 세종오페라단의 '동승'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앙상한 가지의 나무와 석등이 있는 무대를 배경으로 막이 올랐으며, 석가모니 정근이 울린 가운데 사미승이 비질을 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도념이 남자인 것에 반해 오페라에서는 여자가 출연해 맑고 엷은 목소리로 노래를 선사하기 시작했다. 절에 버려진 도념은 항상 생모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나날을 보내고 어느 날 아들을 잃은 미망인이 도념에게 양자가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그사이 언젠가 생모를 만나면 털목도리를 선물하겠다는 도념은 토끼사냥으로 살생계를 어기게 되고, 속세로 떠나지 못한다. 결국 도념은 눈이 쏟아지는 날 어머니를 찾아 길을 떠나게 된다. 동승은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절에서 성장하는 도념의 애닯은 이야기가 영화...
2004-11-24 11:24:28
고승의 선필로 한국서예사 조명
통일신라에서부터 근·현대에 걸친 한국서예의 역사를 고승유묵, 즉 선필(禪筆)을 통해 조명하는 '고승유묵특별전'이 11월 30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기획전시실 개최된다. 서예와 사상이라는 측면과 한국서예사의 전개 맥락에서 선승(禪僧)의 글씨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서예의 주류를 이루었다. 이후 도학자의 글씨가 주류를 이루었던 조선시대나 근· 현대에 와서도 개성적 필치로 우리나라 서예사의 독자적인 흐름을 형성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선묵(禪墨)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소개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립청주박물관은 글씨와 사람, 서예와 사상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서예사의 전개맥락을 고승대덕과 불교사상에 심취된 인물들의 묵적을 통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필의 역사, 선필의 성격과 종류, 고승과 문인의 교류 등의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김생, 탄연의 글씨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서산대사나 아암, 초의선사의 작품, 근 현대...
2004-11-24 11:24:20
대구지역 종교음악제 개최
종교간의 교류와 화합을 위한 종교음악제가 12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대구시립예술단 주최로 열리는 종교음악제는 시립국악단의 제 111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것으로 불교, 기독교, 천주교 합창단이 출연하여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게 된다. 불교계를 대표해서는 진각종 금강합창단, 기독교에서는 계명대 합창단, 천주교에서는 가톨릭 음악원, 소년소녀 합창단원 등이 출연해 90여 분간 노래로 종교간의 화합을 도모하게 된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마련된 종교음악제는 규모를 점점 확대해 대구지역 종교간의 교류를 넓혀갈 계획이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4-11-24 11:22:31
산사의 축제로 초대합니다
송광사- 사진전으로 역사탐방 쌍계사- 500여 점 국화꽃전시 대흥사- 다향 가득한 차 문화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 축제, 억새축제, 국화축제 등 이름도 다양하리 만큼 전국이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불교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산사음악회, 국화축제, 차 축제 등으로 손짓을 하고 있는 산사를 찾아 마음의 풍요로움도 느끼고 완연한 가을의 정취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승보사찰 송광사는 11월 6, 7일 양일 간 제 1회 송광사 불교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송광사와 순천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불교문화마당, 전시체험 마당, 공연마당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다채롭게 진행된다. 불교문화마당에서는 100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보조국사 삼존불감 및 16국사 영전 이운의식을 진행하며 영산재의식도 재현한다. 전시체험 마당에는 송광사의 역대 선사의 유물전시전이 성보박물관에서 열리며, 송광사의 어제와 오늘의 사진전도 마련되어 볼거리를...
2004-11-10 13:18:50
마곡사 제 12회 괘불탱특별전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범하)은 내년 4월 11일까지 '제 12회 공주 마곡사 괘불탱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매년 봄, 가을 2회로 개최되고 있는 괘불탱 특별전으로, 일반 사찰에서 1년에 한번 친견하기도 어려운 괘불부처님을 모셔와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직접 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전국에 90여 점이 남아 있는 괘불탱 가운데 마곡사 괘불탱은 조선 숙종 13년(1687)에 봉안된 것으로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이란 존명과 각 존상들의 명칭이 함께 기록되어 있어 도상학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불화로 꼽히고 있다. 보물 제 1260호로 지정되어 있는 마곡사 괘불탱화의 이번 전시는 티베트와 우리나라에만 현존하고 있는 괘불탱화의 아름다움과 규모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돈황 벽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영원한 사막의 꽃-돈황'전을 12월 3l일까지...
2004-11-10 13:18:44
제 12회 보리방송문화상 공모
보리방송문화상 운영위원회는 11월 10일까지 제 12회 보리방송문화상을 공모한다. 방송을 통한 불교문화 창달과 계승, 불교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사람이나 프로그램을 해마다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 보리방송문화상 운영위원회는 대상(조계종 총무원장상), 일반 TV부문(작품상), 불교TV부문(공로상), 불교방송부문(특별공로상, 포교제작상, 보도교양상, 지역방송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상을 수여하게 된다. 응모요강은 당해 연도 방송을 통해 불교발전에 공헌한 사람이나 프로그램이면 후보자 자격이 주어지고, 후보자는 각 방송사 대표와 불교단체 대표, 언론사 및 언론인이 추천할 수 있다. 수상자(작) 발표는 11월 25일 개별통지하며, 시상식은 12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02-745-5811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4-11-10 13:18:39
제 20회 불미전 수상작 전시
제 20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이하 불미전) 수상작품 전시회가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불미전에는 대상의 '반야심경'(어수경)을 비롯하여 최우수상의 '연화관음'(윤부철) '알수 없는 영역'(김상용), 조각부문 우수상 '불심'(주매희), 공예부문 '관세음보살'(문창대), 회화부문에 '수월관음도'(함보경) 및 특선, 입선 등 60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반야심경(180cm×120cm, 공예부문)은 섬유에 염주를 상징하는 검정, 회색, 흰색의 원형무늬를 넣고, 그 위에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통해 서체를 디자인 한 반야심경을 반복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불미전에는 수상작 외에도 역대 불미전 대상 작가들의 초대전도 마련돼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며, '한국불교미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10월 30일 한국불교...
2004-11-10 13:06:56
'동승' 오페라로 본다
영화 '동승'이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제 6회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의 오프닝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동승'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된다. 세종오페라단의 중진작곡가 이건용씨의 신작오페라 '동승(예술감독 장선희)'은 영화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님과 함께 살고 있는 열 살 남짓의 동승 도념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동승은 서양 음악의 장르 오페라 각색해 불교적인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이번 창작 오페라에서는 영화에서 동승이 남자아역인 것에 반해 이번 오페라에서는 여고생이 출연해 열연하며, 니르바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극적인 효과를 더하게 된다. 02-741-7389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4-10-28 10:09:21
제8회 대한민국종교예술제(음악제)
음악 선율로 종교간의 화합을 다진 제 8회 대한민국종교예술제 중의 하나인 음악제가 10월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생명, 평화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로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7대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음악제는 성악, 합창, 수화 등으로 종교간의 사랑을 표현했다.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하유 스님(안동 용수사)의 법고 소리가 콘서트홀을 힘차게 퍼져나가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원불교 대표로 영화 '서편제'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이자 소리꾼 오정해씨가 출연하여 흥겨운 가락의 '배 띄워라'를 들려주었으며, 불교를 대표해서는 삼선승가대학의 수화동아리 손울림회가 무대에 올라 수화를 선보였다. 학인 스님 22명은 사랑해요 부처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사랑으로의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손짓을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단아한 스님들의 손짓에 매료되어 박수를 쏟아냈다. 천주교를 대표하는 엠마...
2004-10-28 10:08:36
'불상의 미소·모나리자의 미소'전
한국불상의 아름다운 미소를 담은 '불상의 미소·모나리자의 미소'전이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불일미술관에서 개최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미소보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불상의 미소가 더 인간적이라는 석영기 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는 그 아름다운 불상의 미소를 유화로 제작해 선보였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삼화령 미륵불 삼존상, 금동반가사유상불두 1, 2, 철조불두,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 좌상, 해인사 사방불 등 6점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제작된 모나리자가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불상과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복사기를 이용해 변형하여 작품의 밑그림이 되도록 한 후 슬라이드로 촬영하였으며, 유화로 최종 제작되었다. 석 교수는 "중국 수나라 시대의 불상 등에도 좋은 미소가 있지만 한국, 중국, 일본의 불상을 섞어 놓았을 경우에도 그 미소로만 국적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불상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있다"며 "...
2004-10-28 10:07:30
김일도 '맥-문자' 개인전
엽전모양의 화면을 통해 서예의 기본서체를 독특한 형상으로 표현한 '맥-문자'전이 개최된다. 조계종립 청담정보통신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중인 김일도 교사의 네 번째 개인전 '맥-문자'전은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관훈동 하나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1997년부터 2년마다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 김 교사는 불교적인 단청과 민화의 형상과 색상, 오방색의 발현에 중점을 두었던 지난 전시회와는 달리 이번 개인전에서는 엽전모양의 화면을 통해 서예의 기본 문자인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의 오체를 독특한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4-10-28 10:06:45
8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개최
종교간의 이해와 화합의 축제인 '제 8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가 10월 16일 미술제를 시작으로 10일간에 걸쳐 예술의 전당, 조계사 등에서 개최된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로 구성된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미술, 영화, 음악을 통해 종교간의 벽을 넘어 화합을 도모한다.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미술제는 서로 다른 종교적 배경과 신앙을 중심으로 한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총 12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매일 2회씩(오후 7시, 9시) 펼쳐지는 영화제는 각 종교의 색깔을 드러낸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는 신부서품을 받기까지의 좌충우돌 사랑을 그린 '신부수업'을 개막작으로 하여 도심의 절을 지키기 위해 건달과 맞서는 스님들의 이야기 '달마야 서울가자' '패션오브크라...
2004-10-14 17:12:13
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 개최
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ICOM 2004 SEOUL)가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가 3년마다 개최하는 국제적인 행사인 이번 서울대회는 전 세계에서 150여 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박물관, 미술관, 학계 등의 관장과 큐레이터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3일 개막된 ICOM는 기조연설로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을 주제로 어제와 오늘, 미래의 과제를 살펴보았다. 또한 '문화유산의 보호' '디지털 유산과 미래의 박물관' 등의 포럼, 공동회의로 21세기에 걸맞은 박물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모색했다. 한편 행사기간에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특히 세계최고 금속 활자본 직지심경,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알리는 전시...
2004-10-14 17:11:30
화봉책박물관 개관
23년 간 수집한 13만여 점의 고서를 한데 모아 한국 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화봉책박물관이 10월 15일 개관된다. 화봉문고 대표 여승구씨가 1950년대 서울의 한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책에 관심을 갖게 돼 82년부터 고서를 수집한 것이 올 8월까지 고활자본 7천여 권, 목판 귀중본 1만여 권, 불경 및 판화본 3천여 권 등 총 13만4천여 권에 이른다. 이 많은 고서가 국민 대중으로부터 재미있는 문화재로 사랑 받고,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박물관을 개관하기 이르렀다는 여씨는 "우리의 고서는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보다 50∼100년 이전에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책을 인쇄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박물관 개관은 세계에 큰 소리로 자랑할 만한 우리 문화재를 국민 곁에 가까이 두기 위한 노력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화봉책박물관은 개관 기념전시회로 내년 2월까지 '세상에서 제일 큰 책, 세상에서 제일 작은 책...
2004-10-14 15:54:43
"불교경전 힙합으로 불러요"
"탁탁탁탁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마하반야바라밀다 심경∼." 엄숙한 예불문 반야심경이 드럼과 목탁소리가 만나 힙합으로 탄생했다. 반야심경이 힙합화 한 것도 생소한데 힙합 경전을 부른 주인공이 60대 중반의 작곡가여서 더 생소함을 느끼게 한다. 반야심경, 금강경찬, 신묘장구대다라니 등의 불교경전을 힙합 리듬화 해 음반 '심경(心經)'으로 담아낸 주인공 안치행(64)씨는 30여 년 전부터 300여 곡을 작곡하고 오동잎, 사랑만은 않겠어요, 영동부르스 등 히트곡을 제조한 작곡가이다. 8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6개월 동안 금강경을 독송하면서 불교와 인연이 된 안씨는 종교음악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연꽃연가 등 불교관련 내용의 18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불교음악은 딱딱하고 엄숙해 일반 대중, 특히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힘듭니다. 외우기 힘든 경전을 따라 부르기 쉬운 장르로 만들어 저절로 외우게 해 어필하게 해야 합니다." 대중들...
2004-10-14 15: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