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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림 3인의 거장 예술혼 기려
윤이상, 이응노, 천상병씨 등 동백림 3인의 거장 예술혼이 되살아났다. 윤이상평화재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국회 동북아연구회는 동백림 3인의 거장 '이응노, 윤이상, 천상병을 기리며'라는 주제의 음악회를 7월 20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했다. 해가 진 형무소를 배경으로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더해져 일품을 자아낸 공연에서는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이 엄의경씨의 피아노 연주와 바리톤 이광희씨의 가곡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어 윤이상 초기 가곡집 중 4곡 '편지'가 소프라노 박연희, 피아노 엄의경씨에 의해 연주됐으며, 천상병 시인의 시 '새'가 민영 시인의 음성으로 낭송됐다. 1967년 7월 동백림사건에 연류돼 옥고를 치렀던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은 자유, 염원, 통일을 주제로 밥풀과 간장, 된장으로 300여 편의 옥중작품을 선보였다. 윤이상(1917∼1995) 선생은 오페라 '나비의...
2006-07-25 11:49:21
통도사 아미타여래 설법도 보물지정
통도사 아미타여래 설법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7월 18일 '통도사 아미타여래 설법도'를 보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통도사 아미타여래 설법도'는 전반적으로 필치가 섬세하고 유연함이 돋보이며 인물배치에 있어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통도사를 비롯한 경상도지역의 불화제작을 주도한 화사 임한(任閑)이 수화원(首畵員)을 맡아 조성한 이른 시기의 불화로서 이른바 '임한파' 화풍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이밖에 조선조 성리학연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구인록' 과 16∼17세기 여러 명사들의 친필 간독류 등 여주이씨 소장 전적 13종을 보물 제 524호에 추가 지정했으며, 추사 김정희 고택의 전래유물로 추정되는 월성위 김한신 관련유물(10점)과 김정희 필적이 있는 '신해년책력'(표제1점, 유묵15점)을 보물 제 547호...
2006-07-25 11:38:51
통일신라 동종 재공개
국립청주박물관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보존처리를 거친 청주 운천동 출토 동종(보물 1167호)을 재 공개하는 작은 전시회 '다시 울리는 신라의 종- 보물 1167호' 재 공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국내에 3개만 남아있는 통일신라 동종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우리 선조의 우수한 금속공예 기술과 그 예술적 수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별전은 8월 27일까지 열린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6-07-19 14:31:26
범패음반 '하늘의 소리' 출반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불교의식음악 범패가 의식 구성에 맞춰 오디오로 출반됐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 전수교육조교인 일운 스님은 "범패를 배울 기회가 적고, 불교의식도 각양각색으로 집전돼 의식의 통일이 쉽지 않다"면서 "제대로 된 의식을 확립하고 통일화하고자 범패 보급의 뜻을 세웠다"고 밝혔다. '하늘의 소리'는 교육용 테이프로 9개월 여의 작업기간을 걸쳐 모든 범패 재(齋)의식을 집결시킨 음반이다. 이 음반은 일체의 호법성중을 대성인로왕보살님이 맞아들이는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이운의식을 담은 '재대령(齋對靈)', 몸의 부정(不淨)을 씻어내는 의식 '관욕(灌浴)', 다(茶)와 축원의식을 올리는 '신중작법(神衆作法)', 공양을 올리는 의식 '상단권공(上壇勸供)', 회심곡 '화청(和請)', 원만한 회향을 축원하는 '중단권공(中壇勸供)', 영가를...
2006-07-12 16:43:57
고미술품 1500점 한자리에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는 7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한국고미술협회상설전시관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멋과 향기 '2006 한국고미술대전'을 개최한다. 고미술대전은 한국 고미술 세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문화예술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고미술 전용 상설전시관 개관기념으로 전국 회원들이 협력해 마련하게 됐다. 그림, 도자기, 공예, 조각 등 고미술품 1천500점을 전시하고 있는 이번 고미술대전의 하이라이트는 15∼16세기 전반의 것으로 추정되며, 처음 공개되는 청화백자송죽매인물문 항아리, 귀여운 동자가 팔을 베고 상념에 빠진 모습을 조각한 '청자철채동자형연적'(고려시대), 머리에 높은 보관을 쓴 삼국시대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등이다. 삼국시대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은 높이 11.9cm로 금동 도금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며, 청자철채동자형연적은 고려 상형청자 중에서 두드러진 조각솜씨를 보여주...
2006-07-12 12:08:49
동백림 3인의 거장을 기린다
1967년, 작곡가 고 윤이상씨 등 지식인들을 대거 간첩으로 몰았던 대규모 반정부 간첩단 사건 동백림사건이 발표된 지 39년이 지나 예술가의 혼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윤이상평화재단, 국회 동북아연구회는 7월 20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동백림 3인의 거장-이응노, 윤이상, 천상병을 기리며'를 개최한다. 동백림 인연으로 맺어진 이응노 화가, 윤이상 음악가, 천상병 시인 등 세 예술가의 혼을 위로하고 그들의 유산을 민족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되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응노 작품 전시, 윤이상 곡 연주, 천상병 시 낭독 등이 진행된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6-07-12 12:08:17
오페라로 극락정토 장엄함 그려
바라오페라단(단장 이정지)의 제 2회 공연작 아미타불이 7월 5일부터 8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사)삼보불교음악협회(이사장 운문 스님)가 불자와 바라오페라단원들 간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풍선으로 아담하게 꾸민 무대에서 공연의 막은 올랐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아미타부처님이 극락정토를 세우시게 된 동기와 극락정토의 장엄함을 설한 무량수경을 토대로 각색한 작품 아미타불은 서곡을 비롯해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먼저 아미타불은 아미타여래께서 과거세 한 나라의 왕이었던 시절 '탐, 진, 치 삼독에 물들어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백성들이 어떻게 하면 복된 삶을 살수 있을까'하고 고뇌하는 대목부터 시작됐다. 이미 보살의 마음을 가진 왕이었으므로 그 당시 부처님이셨던 세자재왕여래께 간절하게 깨달음을 구하자 불국토와 천상에 있는 모든 세계의 수행법을 낱낱이 드러내 보였다. 이에 왕은 출가하여 법장비구가 되어 부처님이 말씀하신 대...
2006-07-12 11:56:37
다시 보는 역사편지 '고려 묘지명'전
고려 묘지명을 통해 고려 사회의 다양한 문화와 질서, 그리고 그 삶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7월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다섯 번째 기획특별전으로 '다시 보는 역사편지, 고려 묘지명'전을 마련하고, 그 동안 단편적으로만 공개됐던 고려 묘지명의 실물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묘지명(墓誌銘)은 무덤의 주인이 누구이고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무덤 안에 넣은 기록물로 당시의 문화와 역사, 삶과 생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소중한 역사편지이기도 하다. 묘지명 70여 점과 관련 유물이 함께 출품되는 이번 전시의 내용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해동천자의 나라'는 독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황제국(皇帝國)을 자처한 고려 왕조의 정치적 특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2부 '가족과 여성'에서는 혼인과 거주의 실상, 재혼과 상속을 통해 본 여성, ...
2006-07-10 15:25:22
문화재 설명 듣고 그림 그려요
불교문화재에 관한 설명도 듣고, 전시품을 그려보며 큐레이터와 하는 대화가 7월 26일 오후 7시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Ⅱ 금속공예실에서 실시된다. 올 3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야간에 열리고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았던 전시품 위주로 유물의 특징과 우리 고유문화를 흥미롭게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한국의 불교공예'를 주제로 고려시대에 제작된 물가 풍경무늬 정병(국보 92호)을 소개한다. 은선을 두드려 박은 입사기법의 풍경무늬가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된 정병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오후 9시까지 전시품을 그릴 수 있다. 문의전화 02-2077-9503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6-07-06 13:53:53
제 21회 불이상 시상
불이회(회장 홍라희)가 주관하는 제 21회 불이상 시상식에서 아산병원 불교법당 지도법사 지홍 스님이 실천부문상을 받고, 동국대 석길암 박사가 연구부문상을 수상했다. 7월 5일 오후 2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홍라희 회장은 "역대 불이상 수상자들이 학문과 포교의 일선에서 버팀목이 되었듯, 실천과 지혜의 원력으로 불교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불교계의 가능성 있는 인재배출을 위해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소감에서 지홍 스님은 지난 15년 동안 봉사했던 날을 회상하면서 "세계 모든 병원이 불교법당을 개원해 환자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석길암 박사는 "불이상 수상을 계기로 불교학 연구를 지속해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불이상 수상자는 선구적인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과 불교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가진 학자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
2006-07-05 17:42:49
통도사성보박물관 서각강좌 신설
통도사성보박물관대학 조형서예과가 서각강좌를 신설, 운영한다. 지난해 9월 토요문화강좌를 신설한 바 있는 박물관대학은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다양한 강좌를 통한 수강생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서각강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서각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설된 이 강좌는 매주 토요일 3시간씩 3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현재 박물관대학의 토요강좌는 단청강좌와 서각강좌 등 두 강좌가 개설돼 있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
2006-07-05 17:42:19
바라오페라단 아미타불 공연
바라오페라단이 7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간 오후 7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 2회 정기공연 '아미타불' 공연을 한다. (사)삼보불교음악협회(이사장 운문 스님)가 주최하고 정부기 교수가 각색한 '아미타불'은 무량수경을 토대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난존자에게 아미타부처가 극락정토를 세운 동기와 극락정토의 장엄함을 설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미타여래가 탐진치 삼독에 물든 백성들을 보며 고뇌하는 대목부터 시작하는 이 작품은 제 1장 왕의 발원, 제 2장 법장의 수행, 제 3장 법장의 성불, 제 4장 서방정토 찬양 등으로 구성됐으며, 왕이 정토사상의 최대 목적인 보살의 마음으로 극락정토의 세계를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야수다라와 아난다의 고백'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는 바라오페라단은 문예진흥기금 대상으로 앙코르 공연을 준비중이다. 문의전화 ...
2006-06-29 12:40:05
명상과 침묵의 도상 '한기늠 조각전'
돌에 형상을 새겨 명상과 침묵의 도상을 조각하는 한기늠 작가가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신관 2전시실에서 조각전을 연다. 한기늠 작가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가 사용하던 스타투아리오라는 대리석으로 서있는 여인의 모습, 대나무와 연꽃을 형성화하는 등 대부분 명상, 침묵, 관조나 수행의 자세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표현했다. 15년 동안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묵상과 수행을 담은 작품을 창작한 작가는 내성과 성찰을 도상으로 상징화시키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구도와 자연을 표현한 '염화미소' '봄날' '자연 속에서' '비파나무 잎새' '베를린의 보리수' 등이며, 자연과 인간의 혼재된 풍경이 자연친화적이고 범신론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인도한다. 한기늠 작가는 6월 28일 오후 6시에 열린 개막식에서 "종교와 예술을 동시에 얻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라면서 "물질로 세상...
2006-06-29 12:39:28
"아미타회상도 환수하라"
"잃어버린 성보문화재를 즉각 반환할 것을 요구한다." 한국불교미술박물관(관장 권대성)이 소장하고 있는 아미타회상도 등 4점의 환수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이 6월 27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 백양사 성보박물관 사무국장 법선 스님 등은 자료를 제시한 뒤 "도난 문화재임을 알고도 구입한 것이 확실하고, 공소시효 7년이 지난 2003년 후반부터 전시했다는 점은 은닉죄에 해당한다"면서 "선의취득,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환수 받지 못한다면 산재해있는 수많은 도난문화재들도 제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선 스님은 이어 탱화는 사찰에 봉안된 예배와 공양의 대상이기 때문에 순수한 매매품으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사법당국과 관계기관이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 소장중인 도난 문화재에 대한 즉각적 수사를 촉구한다는 점 등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번에 환수를 요청하는 성보문화재는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177...
2006-06-28 12:06:57
니르바나 '미황사의 여름' 음악회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가 7월 8일 오후 8시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미황사의 여름' 음악회를 개최한다. 7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 간 열리는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템플스테이' 중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기존의 템플스테이에 음악회를 곁들여 미황사 템플스테이 참가자 및 지역주민에게 사찰의 불교문화와 자연환경의 정수를 느끼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삶의 활력을 주고자 마련됐다. 지난 봄 내소사 음악회에 이은 미황사 음악회는 국악과 클래식이 어우러진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의 선율로써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고 템플스테이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야금 연주자 홍경희씨, 스프라노 이현숙 씨가 신선한 불교음악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 8일 오전 8시 조계사에서 단체로 출발해 입재식 및 음악회, 참선과 요가 등이 진행된다. 6월 30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참가비는 6만원이다. 문의전화 02-7...
2006-06-27 13:5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