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석탑 출토 청동합 개봉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지난해 1월 전북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에서 금동사리호 등과 함께 발견된 청동합을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유물을 수습했다. 청동합에는 구슬류, 금제장식, 직물류 등 다양한 공양품이 들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량의 유물이 들어 있다.
청동합은 운두가 낮은 둥글넓적한 형태이며 모두 6점이다. 대부분의 합은 문양이 새겨져 있지 않았으나, 6번 합에는 초화(草花)무늬와 당초(唐草)무늬가 새겨져 있다. 청동합에서는 금제구슬 370여 점을 비롯한 금제고리, 금제소형판 등의 금제품과 유리구슬, 진주, 곡옥 등 총 4,800여 점의 유물이 수습됐다. 그 중 가장 큰 4번 합에서는 4,400여 점의 유물이 수습됐으며, 1점의 곡옥은 채색된 금장식 모자가 씌워져 있어 매우 이채롭다. 이외에도 직물과 향분(香粉)으로 추정되는 유기물질 등이 확인됐다. 금제구슬 등은 화사한 빛을 그대로 간직할 정도로 보존상태가 매...
2010-05-26 1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