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댄스파티 열렸어요"
연일 30도를 웃도는 여름 한낮,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흘러내릴 것 같은 날씨다. 그런데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의 얼굴에는 덥고 짜증나는 기색은커녕 즐거움과 젊음의 활력이 엿보인다. 바로 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있는 400여 명의 수강생들이다.
7월 26일,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좁은 강당 안에는 스포츠 댄스 A, B, C, D반 그리고 모든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들 모임인 실버반까지 전원이 모인 가운데, 신나는 댄스파티가 열렸다.
"이번 곡은 지루박 입니다. 자신 있는 언니, 오빠들 나오세요."
스포츠댄스 교실 김은경(38세) 강사의 얘기가 떨어지게 무섭게 어디선가 파트너를 찾아 정중히 손을 잡고 무대 중앙으로 모인 어르신들은 음악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인다. 김 강사의 언니, 오빠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은 춤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젊은 언니, 오빠들이었다.
"나중에 늙으면 여기 어르신들처럼 즐기면...
2002-08-05 09: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