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편집부   
입력 : 2009-08-03  | 수정 :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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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결정판인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북아메리카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에서 7월 30일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에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권고해 유네스코 사무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은 2007년 11월 문화재청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등재신청을 결정하고 2008년 3월 외교통상부를 거쳐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던 노력의 결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은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초판완질본이다. 이 '동의보감' 첫 편에는 사람의 인체가 흙, 물, 불, 바람 등으로 이루어졌다는 불교적 의학이론인 사대론(지수화풍)에 관한 내용이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이번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이 가지는 역사적 진정성,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 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기록유산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임과 동시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1997년의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2001년의 직지심체요절과 승정원일기, 2007년의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의궤 등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수량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아 문화선진국으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