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늠 조각전 8월 28일까지 연장

편집부   
입력 : 2009-08-03  | 수정 : 2009-08-03
+ -

불자 조각가로 잘 알려진 한기늠 작가의 조각전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그로리치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도와 사유, 자연친화 등 동양적 사상을 이탈리아 대리석과 오닉스를 이용해 표현한 조각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일정은 7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였지만 8월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기늠씨의 작품은 대부분 정적이면서도 명상을 하는 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또 작품 속 인물들은 무념무상의 사색적인 표정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한 작가는 신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학교와 인도 타고르대학원과정을 마친 후 성스러운 돌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피에트라 산타에 있을 때에는 세계적인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와 이웃이기도 했다. 대리석의 본고장에서 르네상스시대에 미켈란젤로가 사용한 하얀 스타투아리오 대리석을 이용해 깊은 사유의 과정을 표현한다.

전시 관계자는 "서양의 대리석에 구도와 성찰, 자연과 하나된 인간과 같은 동양적 심성을 투영해 담아낸 한기늠의 작품은 자신의 작품을 가까이하며 누구나 마음이 평안해지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바램대로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