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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론사상 관련 국내 첫 학술대회 개최

편집부   
입력 : 2009-07-21  | 수정 :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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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는 '지론사상(地論思想)의 형성과 변용'이라는 주제로 교내 도서관 1층 소강당에서 8월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제4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론사상은 '화엄경' 중의 한 부분으로 인도불교의 저명한 유식학파 바수반두의 해설서 '십지경론(十地經論)'이 중국에 전해졌을 때 그것을 받아들인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국의 첫 번째 유식사상의 흐름을 말한다. 지론학파는 그 전승에 따라 지론종 남도파와 북도파로 나뉜다. 지론종 남도파의 사상은 중국적인 불교와 화엄종의 성립에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한 사상으로 통한다. 지론사상은 또 중국불교, 동아시아 불교사상이 형성되는 사상적 출발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지론사상 연구는 90년대 초반 이후부터 시작돼 최근에 이르러 독립적인 연구 흐름이 형성됐으며 이 분야에 대한 전문 연구자는 일본학계에만 존재할 뿐이다. 이 분야에 대해 한국이나 중국, 유럽의 불교학계에서는 아직도 화엄연구자들만 가끔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는 지론사상을 주제로 열리는 한국불교학계의 최초 학술대회로서 세계불교학계에도 지론사상을 불교학의 새로운 분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는 5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는 금강대 류제동 HK연구교수의 사회로 미국 노틀담대 로버트 지멜로 교수의 '지엄(智嚴)과 의상(義湘)사상에서 지론전통의 자취'에 대한 발표와 금강대 권탄준 교수의 토론, 중국 인민대 장뤠양 교수의 '영변 화엄경론 중적심' 발표에 따른 목포대 최연식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중앙승가대 최종남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금강대 김천학 HK연구교수가 '법경론의 사상적 입장'을 발표하고 중앙승가대 교수 본각 스님이 토론한다, 또 일본 마포학원 아오키 다카시 교수가 '돈황사본으로 보는 지론교학의 형성'에 대해 발표하고 금강대 야마구치 히로에 HK연구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며, 일본 혜천여학원대 오카모토 잇페이 교수의 '정영사 혜원 저작의 전후관계에 관한 시론' 발표 후 금강대 최은영 HK연구교수의 토론이 이어진다. 3부 사회는 금강대 최종석 교수가 맡았으며 일본 고마자와대 이시이 코우세이 교수가 '지론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다음날 시작되는 4부는 위덕대 이태승 교수의 사회로 금강대 석길암 HK연구교수의 '지론종과 대승기신론' 발표에 서울대 남동신 교수의 토론이 이어지며, 금강대 최기표 교수의 '천태의 지론학 수용과 비판'에 대한 발표 후 고려대 이병욱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5부는 금강대 박창환 HK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도쿄대 김경남 교수의 '보리유지역 제경론의 역어에 대해서' 발표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종철 교수가 토론하며,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대 임레 하마르 교수의 '중국 불교에서 삼계유심해석' 발표에 대해서는 중국 베이징대 왕송 교수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