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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기증확대 세미나 열어

편집부   
입력 : 2009-07-14  | 수정 : 200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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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명나눔실천본부

(사)생명나눔실천본부는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한 기존의 불필요한 오해들을 없애고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7월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별관 2층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조혈모세포 실기증자 확대를 위한 세미나'에서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는 '우리나라 조혈모세포 기증실태와 관리현황'이라는 주제발표 통해 한국 조혈모세포관리체계의 개선점으로 △조혈모세포 관리의 실무총괄 운영기관이 없는 것 △정부의 행정관리가 골수·말초혈 조혈모세포와 제대혈이 분리돼 있는 것 △정부지원이 골수·말초혈 기증희망자 모집 및 검사사업에만 국한돼 있는 것 △고형장기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konos에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정보시스템만 운영하고 있으며 법률에 규정돼 있는 konos의 업무가 조혈모세포분야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우리나라 조혈모세포 관리운영 효율화 방안으로 '조혈모세포 관련법령 개정 TFT'가 필요하다며 △조혈모세포 관련법령 제개정 △조혈모세포 정보시스템 정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및 이식대기자 데이터 관리 등을 꼽았다.

세미나에 앞서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통계에서 보듯이 기증동의율이 반 정도에 머무는 것은 조혈모세포 기증과 관련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반대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생명나눔과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한 의미를 규명해보고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이영호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기증자, 수혜자, 조정기관, 정부 등의 다양한 입장에서 본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기증자의 입장에서 본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이종혁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대다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며 또 그에 맞춰 전략을 짜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조혈모세포 기증은 좋은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처지는 생각도 안하고 강요만 하는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혜자의 입장에서 본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고민우 조혈모세포 수혜자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골수검사라는 초창기 언어로 사용되고 있어 아직도 머리에 골수나 뼈에서 빼는 골수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기증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용어 개선의 시급성과 기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