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 마애석불 등 3건 국보 지정예고

편집부   
입력 : 2009-07-02  | 수정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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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마애석불, 아미타후불벽화, 화엄탱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예고했다.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보물 제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제1366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 등 3건이 국보로 승격됨과 동시에 각각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로 명칭도 변경된다.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각기술, 예술적 감각, 종교적 숭고미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경주 남산에 있는 대표적인 불상이다. 마애불상군 삼존상 앞에 놓인 사면석주의 각 방위를 주재하고 있는 부처님형상 사방불은 이후 전개될 석탑 사방불의 조형이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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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로 승격되는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조선전기 불화를 대표하는 벽화로 꼽히고 있는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는  1476년에 제작됐으며 굵고 가는 선과 밝고 부드러운 색채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생동감 넘치는 종교예술로 승화시킨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불화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국내에 알려진 채색화엄경변상도 중에서 연대가 가장 앞서며, 화엄경의 칠처구회의 복잡한 설법장면을 한 화면에 빈틈없이 묘사하고 있어 표현력, 구성력, 필력 등도 빼어날뿐만 아니라 색채감 또한 조화롭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예고를 통해 동산문화재분야에 있어 국보 제310호 백자대호가 지정된 2007년 12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국보 3점을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3건의 문화재는 30일간 관보에 지정예고된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