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대웅전 국보로 지정

편집부   
입력 : 2009-07-02  | 수정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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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선초기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경상북도 안동시 봉정사에 있는 보물 제55호 봉정사 대웅전을 국보 제311호로 지정했다.

봉정사 대웅전은 그동안 확실한 건립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근래에 실시된 해체수리 때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4종의 묵서(墨書)가 새로 발견됨에 따라 밝혀졌다. 4종의 묵서 가운데 종보(맨 위쪽에 있는 보) 보아지(보강재) 상부에 쓰여진 '법당중창기' 에 조선 세종17(1435)년에 이르러 '법당을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어 대웅전이 1435년에 중창됐으며, 그 전부터 존재했던 건물임이 확인됐다. 또 목재연륜연대 측정결과에서도 1400년대 이전에 벌채된 부재임이 확인돼 대웅전을 건립한 시기가 1435년 이전이라는 사실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문화재청은 "봉정사 대웅전이 국보로 지정된 것은 조선초기 다포(多包)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보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미적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