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군불교와 함께할 것"

편집부   
입력 : 2009-06-15  | 수정 :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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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

"군포교는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머무는 자리에서 지금처럼 항상 군 불교와 함께할 것입니다."

7월 25일 퇴임을 앞둔 초대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은 6월 8일 국방부 원광사 교구장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4년 동안의 소회를 밝혔일면 스님은 그 동안의 활동 평가에 대해 "4년동안의 점수를 매기면 100점 만점에 60점도 과하다"면서 "취임 당시 모든 정열을 쏟을 각오로 일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잘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종특별교구 출범과 함께 초대 군종교구장에 임명된 일면 스님은 제도정비를 통한 교구체계구축에 매진했다. 특히 군종교구 특성을 고려한 국장제도 도입과 예비군승 교육체계 발전에 힘썼다.

일면 스님은 임기 동안 육·해·공군 포교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총 19차례 수계법회를 개최했다. 이는 월평균 3회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를 계기로 수계장병 숫자도 취임 초기인 2006년 3만4천여명에서 2007년 4만명, 2008년 8만7천여명으로 3배 가깝게 증가했다.

취임 초기 군법사 출신이 아니라서 군법사들을 이끄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일면 스님은 "초기 군승수련회에는 군법사들의 참석도 미진했으나 현재는 수련회를 비롯한 행사에 전원참석을 넘어 고참 군법사들이 후배들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선거 출마에 대해 일면 스님은 "마음으로는 그렇지만 종단에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즉답을 피했다. 재임의사에 대해서는 "처음 군종교구를 맡을 당시 재임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고, 모든 열정을 쏟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타종단 군승파견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종단에서 이견이 많아 추진하지 못했다"며 "현재 입장에서는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일면 스님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불암사로 돌아갈 계획"이라면서 "인연이 닿는 데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