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주민들의 삶 '한 눈에'

편집부   
입력 : 2009-06-11  | 수정 :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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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의 삶과 예술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6월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티베트 주민들의 삶 자체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티베트 관련 밀교예술을 주안점으로 둔 것이 아닌 차마고도 상의 다양한 민족이 사용했던 생활도구 등을 체계적으로 전시한 티베트 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차마고도란 티베트의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유목문화권과 중국 남부의 윈난성과 쓰촨성을 중심으로 한 조엽수림지대를 잇는 교역 네트워크로 서남실크로드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전시에는 차마고도 주민의 삶을 대표하는 생활유물과 차에 관련된 도구 등이 소개되고, 티베트의 독특한 불교예술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탕카와 불교조각, 불교공예품 등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스토리텔링식 전시기법을 적극 활용했으며 차마교역의 카라반을 이끄는 마방(馬房)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6개의 주제로 나뉜 전시는 △제1부 장사를 위해 길을 떠나는 마방의 모습과 마구류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 '희망의 길, 차마고도를 향해 떠나다' △제2부 차생산과 윈난, 쓰촨지방에 사는 소수민족의 공예품을 소개한 '차의 고향, 윈난과 쓰촨에 도착하다' △제3부 티베트인들이 즐겨 마시는 버터차에 관한 도구류와 부엌공간을 재현한 '행복한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다' △제4부 야크와 소금채취, 네팔에 사는 티베트인을 다룬 '소금교역,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다' △제5부 탕카와 불교조각품 등 독특한 티베트 불교미술을 다룬 '오체투지, 샹글리라를 찾아가다' △제6부 티베트의 장례풍습과 불교법구류를 다룬 '죽음 그리고 환생, 자연에 순응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100여년 전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이 2년간 촬영한 티베트 사진이 소개되며 전시기간 중에 초등학생을 위한 연계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을 자극하는 '차마고도의 오감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