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1번지 위상 되찾아"

편집부   
입력 : 2009-06-05  | 수정 :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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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지난 1년 동안 343일 조상천도법회 동참금 등으로 조계사 부채 73억 원 중 38억 원을 상환해 재정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법회와 불사에 성원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신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계사 주지 취임 1주년을 맞은 세민 스님이 6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4일 취임법회 후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세민 스님은 조계사가 그동안 부지매입과 불사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중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343일 조상천도법회를 시작했다.
"343일 조상천도법회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계사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불사라는데 사부대중이 마음을 함께 해주어 불사를 원만히 회향하게 되었습니다."

세민 스님은 343일 조상천도법회에 이어 7월 17일부터 2차 343일 조상천도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2차는 화엄경과 지장경을 공부하는 화엄산림법회와 지장산림법회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현재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1700위 영구위패봉안불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세민 스님은 "조상님들의 위패를 봉안함으로써 효사상 고취를 통한 안정적인 신도포교 뿐만 아니라 사찰의 안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불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현재 조계사는 2010년 창건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8각10층 부처님사리탑 조성불사와 사적비 건립불사를 추진하면서 회향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종교편향문제와 종단의 각종 법회 및 현안에 대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한국불교 1번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세민 스님은 "취임사에서 사부대중에게 밝힌 약속을 지키려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신도들의 기도수행과 포교, 그리고 아직도 상당히 남아있는 사중부채의 완전한 해결과 조계사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