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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명상 통해 마음안정 찾자"

편집부   
입력 : 2009-05-29  | 수정 : 20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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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 봄 학술대회

"지금 이순간, 여기서의 자신의 마음을 떠나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명상이나 종교활동의 근본에는 이러한 자신의 향상을 위한 각오가 바탕이 돼야한다. 두 가지 방식의 불교명상인 자신을 위한 마음챙김명상과 타인을 위한 자애명상이 짝을 이룰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힘을 받게될 것이며 행복해질 것이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김재성 교수가 5월 23일 오후 2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 봄 학술대회로 열린 '명상연구의 역사와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동양 전통의 종교와 사상에서 생겨난 명상은 20세기가 되어 서양으로 유입돼 미국을 중심으로 의학, 심리학, 정신의학을 전공한 학자와 임상가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면서 "20세기 중반에는 선불교가, 60년대에 들어서서 요가와 초월명상이 일반대중에게 받아들여졌고, 70년대에는 초월명상을 응용한 위빠나사명상(마음챙김명상)이 널리 시행돼 그 효과의 검증작업으로 명상에 대한 자연과학적, 사회과학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오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감정이란 자신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으로 이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다"면서 "분노가 생길 때, 어떤 사람에 대해 미운생각이 일어날 때, 마음이 우울해질 때, 불안과 공포에 휩싸일 때 이런 감정을 바로 볼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길러놓아야 하는데 바로 이 작업이 불교에서 말하는 명상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명상이란 마음을 향상시키는 일을 말하는데, 자신과 타인의 행복에 좋지 않은 마음상태를 극복하고, 자신과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좋은 마음상태를 개발하는 작업이다"며 "이러한 작업이 궁극에 이르게 될 때 괴로움이 완전히 소멸한 상태인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교수는 "우리는 각자 자신의 마음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해야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부정적인 마음상태를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상태를 가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명상, 불교, 자아초월심리학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 외에도 심리학 박사 서광 스님이 '자아초월심리학의 역사와 자아초월심리학 관점에서 본 유식오위의 수행모델'을 발표했고 토론자로는 덕성여대 김정호 교수와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한창환 전문의가 참석했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