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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심리치료는 긴밀한 관계"

편집부   
입력 : 2009-05-27  | 수정 : 200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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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상치료학회 학술발표회

한국명상치료학회는 5월 23일 오후 1시부터 동국대학교 덕암세미나실에서 '제5차 정기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학술발표회는 '명상에 기반한 심리치료 프로그램 평가'를 주제로  △현대심리치료의 사티(sati) 해석과 적용에 대한 비판적 고찰(경북대 임승택 교수) △수용 및 전념치료에서의 명상작업(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 인경 스님) 등이 발표되고, 박영숙(이화여대), 안성두(금강대), 임용자(대전대), 우제선(동국대), 황옥자(동국대), 김말환(동국대) 씨 등이 논평자로 참석했다.

경북대 철학과 임승택 교수는 "붓다는 탐욕이라든가 아집과 같은 번뇌에 사로잡힌 상태를 정신적 질환의 일종으로 간주했다"면서 "그의 가르침은 마음의 병을 다스리기 위한 치료적 성격을 띤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사띠는 바로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고안된 불교명상의 핵심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서구의 심리치료 역시 정서적 괴로움이라든가 신경증과 같은 마음의 질병을 해소하고자 발달해 왔다고 했다. 또 "명상과 심리치료라는 두 영역은 긴밀한 교섭관계에 있으며 특히 최근 개발된 일련의 심리치료 프로그램들에서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사띠 개념에 관한 그간의 논쟁은 크게 세 측면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용어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의 문제 △사띠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영역에 관한 문제 △사띠가 실제 수행에서 어떤 맥락으로 사용되는가의 문제"라면서 "이것은 사띠기법이 다른 여타의 수행 혹은 명상방법과 어떤 관련을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