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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방학회 창립 학술대회

편집부   
입력 : 2009-05-13  | 수정 :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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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은 지법자(持法者)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초기불교시대 이래 발생했던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신화적, 상징적으로 법화경 안에서 표현됐던 것이다."

동방대학원대학교 차차석 교수는 5월 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열린 한국동방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법화경에 나타난 사상적 계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차 교수는 "부파불교를 거치면서 법화경의 두 계보(지율자와 지법자)는 다양하게 발전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것이 대승불교운동으로 전개돼 법화불교의 운동으로 표출됐다"면서 "처음에 지율자(持律者)와 지법자(持法者)는 교단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였으나 시대가 흘러가면서 두 그룹은 경쟁 속에 대립하기 시작했고 각각 인연에 따라 서로 다른 계보를 형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또 "역사적 과정 속에 법화경은 지법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지법자 계통의 대표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기를 주고, 여성의 성불을 주장하며, 다양한 신앙을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통합하려 했으며 혁신적인 불교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차 교수는 궁극적으로 "법사품의 오종법사에서는 누구나 법화경을 수지, 독, 송, 해설, 서사하는 사람은 법사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이러한 모든 상황은 법화경이 지법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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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동방학회 학술발표대회는 △백제시대 금석문에 나타난 서예문화 연구(동방대학원대학교 이영철 교수) △황칠의 분리·정제 및 구조분석에 관한 연구(한밭대학교 한종수 교수) △법화경에 나타난 사상적 계보(동방대학원대학교 차차석 교수) △주역학의 연구동향과 향후과제(동방대학원대학교 신성수 교수) △미래의 의학은 자연치유학이다(을지대학교 한상문 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에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한국동방학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