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통감 회장직 사퇴하겠다"

편집부   
입력 : 2009-04-03  | 수정 : 200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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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보우승가회장 도산 스님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사퇴 입장 철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우승가회장직에서 사퇴하겠습니다."

태고종 보우승가회장 도산 스님은 4월 2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일을 추진해온 사람으로 이번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도산 스님은 "이유를 불문하고 패자는 말이 없다. 저희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회원으로 남아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산 스님은 총무원장 불신임안 상정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 "종회 전 의장단으로부터 수차례 총무원장을 사퇴하게 하도록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아 5차례에 걸쳐 의장단 중 한명을 만나 확인하고 또 확인해 의장단 의견에 따랐다"며 "그러나 종회에서 상정조차 못하는 결과를 보면서 종회 의장단에 속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종회에서 운산 스님 재신임에 대해서는 "임기보장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종회에서 재신임을 결정했기 때문에 우리가 종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지 못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운산 총무원장의 임기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고소·고발 건은 끝까지 진행해 비리의혹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기자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