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책]오른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하라

허미정 기자   
입력 : 2002-02-18  | 수정 : 2002-02-18
+ -
티베트 망명 정부의 영적 지도자로 티베트 독립과 자치를 부르짖고 진정한 평화와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 세계를 돌며 열정적인 강연을 하고 있는 달라이라마의 목소리를 담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라'는 책이 출판됐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윤리 원칙에서부터 매스미디어, 교육, 환경, 군축문제에 이르기까지 실로 광범위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푸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자비심'에서 찾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 심지어 자유와 물질이 풍족한 사람들까지도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하면서 모든 불행은 인간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기에 영적인 혁명을 통해서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영적 혁명은 습관적으로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이익도 생각하면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즉 사랑, 자비심, 인내, 용서, 관용, 겸손 등 영적인 특성을 키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해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과 자비를 베풀되 그것이 온몸과 영혼에 녹아들어 베풀고 있다는 인식조차 버리라는 가르침은 달라이라마 사상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모든 사람들을 친한 친구처럼 대하라. 그러나 가능하다면 이런 모든 것을 행하면서도 행하고 있다는 의식조차 버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뿐만 아니라 오른손도 모르게 할 때, 그때야말로 그 선함이 우리의 몸과 영혼에 온전히 녹아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달라이라마 지음, 나무심는 사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