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대 소장 고려대장경 실체확인

편집부   
입력 : 2009-03-17  | 수정 : 20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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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대학 소장 '대반야바라밀경'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3월 12일 일본 오타니대학(大谷大學) 소장 고려대장경 조사과정을 마치고 그 성과물로 '해외전적문화재조사목록-일본 오타니대학 소장 고려대장경'을 발간했다.

고려대장경 조사는 해외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록정보 중 학문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현황과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 중 하나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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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대학 소장 '법원주림'


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오타니대학에 있는 고려대장경은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으로 587상자에 4천995첩이 보관돼 있다. 이 대장경은 조선 초기 일본으로 전래돼 야마구치현 보광왕사에 보관됐다가 1541년 안예엄도신사, 1874년 동본원사를 거쳐 1962년에 동본원사가 설립한 오타니대학 도서관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오타니대학 소장 대장경은 다른 곳의 판본에 비해 각수(나무 등을 조각하는 사람)의 이름이 많이 남아있다"며 "각수들의 조직과 작업장소로 보이는 중방(中房), 동방(東房) 등을 확인할 수 있게돼 우리나라 고려대장경 연구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