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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 개관

편집부   
입력 : 2008-12-01  | 수정 : 20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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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석 규모 전문공연장

동국대(총장 오영교)는 11월 29일 오후 5시 '이해랑 예술극장'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해랑 예술극장'은 고 이해랑 선생의 자제인 이방주 '이해랑 연극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선생의 유지를 살려 동국대에 기부한 20억 원으로 리모델링된 극장이다. '이해랑 예술극장'은 30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으로 무대의 폭은 15m, 무대 깊이는 12.5m이며 공연의 규모와 특성에 맞게 무대공간의 크기, 음향조건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극장에 설치돼 있는 분장실에는 개인용 분장대, 샤워실 등이 구비돼 있으며, 출연자가 진행 중인 공연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모니터도 설치돼 있다.

특히 이 극장에는 동국대 연극학과를 만든 장본인인 고 이해랑 선생을 기념하는 '이해랑 기념홀'이 설치돼 있어 동경유학시절 집필했지만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해랑 선생의 연출노트와 논문을 비롯해 각종 원고, 사진자료 등이 디지털화돼 전시되고 있다.

동국대측은 "이해랑 예술극장은 300석 내외의 중간 규모 공연장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우수한 시설과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극장 현장의 생동감을 경험하도록 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 이해랑(1916∼1989) 선생은 1961년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임용돼 1981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대한민국 연극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대한민국예술원상, 서울특별시문화상, 3·1연극상, 동랑연극상, 국민훈장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이해랑 예술극장에서는 '이해랑과 해방 후 사실주의 연극, 그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로 개관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