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김경호 12번째 사경전

편집부   
입력 : 2008-11-27  | 수정 : 20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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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경연구회 회장 외길 김경호 선생의 12번째 개인전 '일미리중함시방(一米里中含十方)전'이 11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한 초청 사경특별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사경전의 주제인 '일미리중함시방(一米里中含十方)'은 '1mm의 공간에 영겁의 시간과 삼천대천세계, 즉 우주를 담는다'는 뜻으로 화엄 일승법계도의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에서 따온 말이다. 외길 선생은 사경을 통해 변상도 속의 무한히 작은 극미의 세계와 은하계가 서로 넘나드는 화엄의 경지를 그림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고려 최고 전성기에 사성된 국보, 보물작품 사진과 선생이 새롭게 리메이크 한 작품도 함께 비교 전시돼 교육적인 효과와 전통사경 계승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방광불화엄경 영인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영인본, 화엄경 석경, 백지묵서 법화경 등 다양한 종류의 사경 유물도 함께 전시했으며, 사경의 역사와 세계사 속에서의 의의 및 가치, 금은니 사경의 제작과정 등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됐다.

감지금니, 감지은니, 백지경면주사, 백지묵서, 백지자혈사경 등의 전통사경과 현대적인 사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외길 김경호 선생의 사경전은 12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