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정림사지 등 발굴조사 성과 공개

편집부   
입력 : 2008-11-21  | 수정 :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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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정림사지 발굴조사 전경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11월 21일 관련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여정림사지(사적 제108호) 및 부여관북리백제유적(사적 제428호)에 대한 2008년도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부여정림사지는 사비도성의 중심적 사찰유적으로 강당 및 동회랑지에 대한 제8차 발굴조사에서 백제의 강당지, 부속건물지, 부속건물 남편의 동회랑 및 석축배수로 등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들 건물은 모두 기와로 기단을 치장한 와적기단으로 구축돼 있다. 이는 과거 7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미쳐 확인하지 못했던 백제시대 가람구조를 새롭게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강당 및 금당 좌우로 회랑과 연결된 부속건물의 배치 형태가 부여 능산리사지, 부여 왕흥사지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백제 가람배치의 전형적인 모습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왕궁터로 추정되는 부여관북리 백제유적은 2008년 제13차 발굴조사에서 부소산 서남편주차장 부지에 대한 조사결과 방형으로 기와를 깐 시설 1기, 집수정 1기, 성토대지의 경계와 관련된 석렬유구 2기, 토제도수관, 담장기토,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이 지역은 2005년 조사된 대형전각건물의 북쪽에 해당되며, 원래 저습지대였던 곳을 메워 대지를 조성한 곳으로 7세기까지 이 일대를 메우는 토목공사를 통해 왕궁과 관련된 부속건물들을 배치하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에 따라 앞으로 정림사지의 사역범위 및 가람배치를 밝히기 위한 연차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