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학술

"한국불교학계 통폐합 추진해야"

편집부   
입력 : 2008-11-12  | 수정 : 2008-11-12
+ -

경북대 임승택 교수 불교학연구회서 주장

"현재의 한국불교학계는 연구인원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학회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며, 이것은 오히려 진지한 학문 분위기를 저해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경북대 임승택 교수는 11월 8일 오전 9시 동국대 문화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된 '불교학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논평자로 참석해 '학회 통폐합' 입장을 강력히 주장했다.

'근대한국불교의 자화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전남대 이중표 교수는 '근현대 한국불교철학연구의 성과와 전망'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외국의 학계에 비교할 때 50여년에 지나지 않는 일천한 세월과 기초연구가 되어있지 않는 국내의 성과는 전반적으로 미약하다"면서 "그러나 최근 불교를 전공한 젊은 학자들이 문헌학적 연구와 학제간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고, 다양한 학회를 통해 심도깊은 연구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논평자로 참석한 임승택 교수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학회의 난립"이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10월 31일 학회에서 논문발표를 한데 이어 11월 8일 불교학연구회 논평자로 참석하고 한국불교학회로부터 논문 2편과 회당학회로부터 1편, 조계종 불학연구소로부터 1편의 논문심사를 의뢰받은 사실은 열거하며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진지한 학문적 논의를 기대하기란 무리라고 꼬집었다. 임 교수는 "다양한 학회를 감당해낼 만한 연구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어 있느냐"면서 "우수한 학술성과는 충분한 연구시간과 환경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것 인만큼 한국불교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학회 통폐합을 과감히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불교학관련 연구단체는 불교학연구회, 한국불교학회 등 30여 개에 달하며, 여기서 펴내는 학술지도 30여 종에 달한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