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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불대 학내분규 38명 제적 결정

편집부   
입력 : 2008-10-28  | 수정 : 200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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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학생지위보전 법적투쟁

학교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학내 분규가 발생한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이사장 지욱 스님·이하 서불대)가 학생회측에 등록금을 납부한 38명의 학생을 제적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불대 학생회 10여 명은 10월 28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교신문사까지 오체투지 순례를 개최했다.

학생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월 20일 서불대 석·박사생 38명이 최종 제적통보와 함께 학교출입금지, 학교시설물 이용금지, 수업학점 불인정 등의 통보를 받았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기다림과 108배, 삼천배의 기도로 화해와 상생을 기대했던 저희들의 바람이 무너져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제적생과 등록생의 구분없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고 리포트를 준비하며 스승께 배움을 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또 "총장해임과 학과장 면직, 조건부 교수 해임압력에 맞서 등록금 유보를 결정하고 우리의 의지를 표현하던 학우들이 이젠 법원에 등록금을 공탁하고 자신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목숨과 같은 서불대의 귀한 학문의 길에 문을 열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회는 "황윤식 총장의 해임이 적법하지 않기 때문에 현 김영란 총장 대행의 제적행정은 정당성이 없다"며 "제적된 학생들의 학생지위보전을 위한 법적대응과 학습권보호를 위한 국가기관의 호소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불대 학내분규는 지난 6월 이사회가 황윤식 총장을 해임하면서 학교운영권을 둘러싼 황 전 총장과 이사회와의 갈등이 시발점이 됐다.

서불대는 2001년 9월 1일 학교법인 보문학원 산하 석·박사과정의 전문대학원으로 서울 독산동에 개교했다. 불교학과, 상담심리학과, 심신통합치유학과 등 3개 학과에 불교학, 명상학, 불교상담학, 상담심리학, 자아초월상담학, 미술치료학, 요가치료학, 심신치유교육학, 뇌과학 등 9개 전공을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석사 60명, 박사수료생 5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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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