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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영석고교 동국대에 기부

편집부   
입력 : 2008-10-02  | 수정 :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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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영석학원

영석학원 안채란 이사장이 영석고등학교 동국대 기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학교법인 영석학원(이사장 안채란)이 법인산하 영석고등학교(교장 이종록 직무대리)를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영석고등학교는 1974년 복지고등학교로 설립돼 1988년 영석고등학교로 개명했으며 현재 17학급에 학생은 600여 명 규모다.

동국대와 영석학원은 10월 2일 오전 10시 경기도 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에서 기부약정서에 대한 공증에 이어 오전 11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영석학원 안채란 이사장은 이날 “처음 학교를 설립했을 당시에는 배고프고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나라가 하지 못한 교육을 펼친다는 자부심으로 충만했지만 이제 생애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나의 분신과도 같은 영석고등학교를 모교인 동국대에게 기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다른 마음을 가졌다면 동국대가 아니라 국가에 매각했을 것”이라며 “모교인 동국대에 맡기면 후학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영석고등학교는 이날 동국대 기부 공식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영석고는 관선이사가 파견된 상태로, 우선 관선이사로 구성된 임시 이사회를 교육부의 승인받은 정식 이사회로 복구한 뒤 동국대와 관련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부에 따른 학교 명칭은 안 이사장의 희망에 따라 영석고등학교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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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석학원 안채란 이사장과 동국대 최순열 학사부총장이 약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기부와 관련한 행정문제와 관련해 안 이사장은 “기부를 해도 학교 위치, 교사,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국대 기부는 2~3년간의 시간을 거쳐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채란 이사장은 동국대 국문학과, 행정대학원, 교육대학원을 거쳐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70년 영석중ㆍ고등학교를 설립하고 현재 영석학원 이사장 및 영석장학회, 채란장학회 등을 설립해 1천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