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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통일나무심기운동 선포

편집부   
입력 : 2008-07-07  | 수정 :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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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본, 8주년 기념법요식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 스님, 이하 민추본)는 6월 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봉은사 보우당에서 ‘통일나무심기운동’ 선포식을 봉행하고 1가족 10그루 심기운동을 당부했다.

통일나무심기운동은 민추본을 비롯한 겨레하나 등 대북사업단체들이 참여하는 연대사업으로 식량난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북녘 수해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을 복구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3개년 계획을 세우고 북한조림사업을 진행할 이번 사업은 1차년도인 올해는 평양시 상원군에 10㏊ 규모의 양묘장을 10억여 원의 예산으로 건설할 기반을 조성하고 묘목을 지원하게 된다. 이어 내년에는 묘목생산, 시범조림 등을, 3차년도에는 묘목생산, 출하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추본은 양묘장 내 시설양묘온실 1개동 및 부대설비 지원을 맡아 불교계에서 총 2억원을 모연한다. 이를 위해 민추본은 9월까지 ‘1가족 10그루 심기’ ‘통일나무심기를 위한 108배’ 등의 캠페인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은 모형으로 만든 한반도에 나무를 심는 운동선포 상징의식을 갖고, 통일나무심기운동기금을 모금했다. 이날 봉은사에서 3천만원, 도선사에서 500만원, 조계종 사회부장 세영 스님이 1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참가자들의 후원금과 약정서가 잇달았다.

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산림녹화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은 1995년 대홍수에 대해 복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1996년과 1997년에 잇달아 홍수와 가뭄으로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며 “북한의 산림보존사업은 에너지 악화와 식량난을 해결해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이자 민족공동체 추진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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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본 8주년 기념법요식에서 본부장 명진 스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케익커팅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민추본은 이날 창립 8주년 기념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민추본 본부장 명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8년간 남북불교교류사업을 통해 민족의 공동체형성과 통일조국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애써왔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어려워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통일보살행에 나서야 하며, 민추본은 불자들이 통일보살행에 나설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고 안내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추본 본부장 명진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세영 스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 조계종 중앙신도회 손안식 부회장, 참여불교재가연대 박광서 대표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