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관장 범하 스님)은 4월 28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호계원장 법등 스님, 최광식 국립박물관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법보전 개막식’을 봉행했다.
이날 지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이란 그것이 절대적이고 확고불변의 가치를 품고 있을 때 만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며 “부처님이 깨닫고 설하신 말씀이 법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계승될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불교중앙박물관의 역량으로 펼쳐낸 진리의 자취, 법의 향연을 통해 인간 고타마싯타르타와 정등각에 이른 부처님의 깨우침이 이 자리에 함께 해준 사부대중의 가슴 속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 스님은 “불교의 탄생과 전개, 그리고 유구한 역사 속에서 그 근간을 잃지 않고 오늘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삼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새롭게 하기 위해 마련한 두 번째 전시 ‘법(法), 소리없는 가르침’을 여러분에게 선보이게 됐다”는 인사말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법보전을 관람하고 있다. |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 특별전 ‘법, 소리없는 가르침’은 4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불ㆍ법ㆍ승 삼보 가운데 개막전 ‘불(佛)’에 이어 두 번째 법(法)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로, 중앙전시실에는 경주 황룡사지 출토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전시된다.
또한 제1전시실에는 ‘법의 전래와 법보’를 주제로 꾸며졌으며, 법보의 의미 해석과 부처님이 법륜을 굴려 법을 전하는 과정, 설법장면이 시각화됐다. 또 해인사 대장경판을 메인으로 한국불교 전래 이후 조선시대까지 간행된 경전 등을 엿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는 한국불교의 주요경전인 ‘화엄경’ ‘법화경’과 관련된 불교미술이 전시된다. 또 제3전시실에는 부처님의 몸 안에 내재된 복장유물 등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 현종 때 제작된 ‘대방광불화엄경’ ‘아비달마비바사론’ ‘십주비바사론’ 등 초조대장경 5점을 비롯해 국보 9점, 보물 25점을 포함한 총 162건 197점의 성보가 전시된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