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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편집부   
입력 : 2007-12-17  | 수정 :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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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사람들 학술연찬회

진각종 교육원장 경정 정사가 밝은사람들 제4회 학술연찬회에서 밀교의 수행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밝은사람들(소장 박찬욱)은 12월 1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불교의 궁극적 목표,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하는가?’를 주제로 제4회 학술연찬회를 개최했다.

초기불교, 유식불교, 밀교, 천태불교, 선불교의 관점으로 불교의 궁극적 목표와 도달방법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연찬회에서 진각종 교육원장 경정 정사는 ‘밀교의 수행차제와 증과’라는 주제로 밀교의 목표와 수행에 대해 논했다.

경정 정사는 “밀교의 기본교리는 보리심, 금강살타, 비로자나불, 만다라, 삼밀수행의 개념으로 개괄할 수 있다”며 “보리심의 생명적 파악이 금강살타 개념으로서, 밀교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금강살타는 문자적으로 ‘금강의 성질을 성취한 존재, 즉 영원한 생명’이라는 뜻이다.

경정 정사는 이어 밀교수행차제의 구조에 대해 “밀교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즉신성불이고, 수행의 방법은 삼밀수행이 중심이며 수행의 시작은 발보리심”이라고 설명했다. 중생은 자심의 보리심을 밝혀서 일제지지에 이를 수 있는데 중생의 입장에서는 보리심을 덥고 있는 미혹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정 정사는 또 “삼밀수행은 중생이 신구의로써 불(佛)의 신구의를 상징하는 진언, 인계, 형상(만다라. 삼매야형)을 결인, 염송, 관상하여 불과 유가적으로 합일하는 수행법”이라고 덧붙였다.

경정 정사는 결론으로 “이러한 수행을 통해 즉신성불을 성취하게 된다”며 “밀교의 즉신성불 사상은 우리들은 부처와 다르지 않다는 대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했다. 즉 본질적으로 말하면 부처도, 보통의 인간도 본래 구별할 수 없고 단순히 보는 방행의 상위, 표현의 상위라 할 수 있으며 보리심론은 ‘만약 근본(보리심)에 돌아가면 즉시 밀엄국토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이 외에도 경북대 임승택 교수가 초기불교에 대해, 고려대 김성철 교수가 유식불교에 대해 논했으며, 동국대 이기운 교수는 천태불교, 벽송사 주지 월암 스님은 조사 선의 수행과 깨달음에 대해 논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