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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화’ 완간 기념 학술대회

편집부   
입력 : 2007-11-13  | 수정 : 20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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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사학회

불교미술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범하 스님이 한국의 불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 스님)은 1989년 전국불화조사단을 구성하고, 성보문화재연구원의 전신인 성보문화재보존연구원을 발족한 이래 20여년에 걸쳐 40권에 이르는 ‘한국의 불화’를 완간했다.

이를 기념해 범하 스님은 통도사성보박물관 불교미술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의 불화 조사 회고와 앞으로의 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한국의 불화는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불화의 현황을 나타내주는 기본 척도”라며 “한국의 불화를 유형별, 시기별, 지역별로 구분한 통계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불교사나 교학, 사원경제, 시주자의 계층과 발원형태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찾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들의 세심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범하 스님은 이어 “불화는 재료의 특성상 보전에 어려움이 많으나 보존방안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사찰에 소장된 대부분의 불화는 비지정 문화재이기 때문에 훼손과 도난에 대한 대응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찰은 자발적으로 보수에 따른 제반 경비를 축적하고, 종단은 장기적으로 이를 받침할만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또 △북한 및 해외소재 불화의 조사 △전문가를 위한 불화관련 자료발간 △일반인을 위한 단행본발간 △전통불화의 계승 등을 과제로 꼽았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밖에도 일본 경도부립대학 요시다 히로시 명예교수가 ‘고려불화와 나-그 만남부터 특별전 개최까지’를 주제로 한 특강과 ‘조선후기 선묘불화의 연구’(최지양), ‘조선후기 다불회도 연구’(고진영), ‘19세기 불화에 나타난 연꽃양식의 변화’(이경숙), ‘한국 근대 불교진영’(최엽) 등 4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제3회 석정학술상 시상식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허형욱 학예연구사의 ‘곤륜노 도상에 관한 연구-법주사 석조인물상을 중심으로’가 수상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