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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구태 벗지 못했다"

편집부   
입력 : 2007-09-13  | 수정 :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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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자정센터 논평문 발표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원장 김희욱)는 조계종 제174회 중앙종회 임시회와 관련해 9월 10일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던 중앙종회,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논평문에서 "5일간으로 상정한 회기를 이틀로 축소하고, 통과된 안건을 다시 표결에 부쳐 부결시키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는가 하면 의사진행 중인 의장을 내려오라고 하는 등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보이는 등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했다"며 "사회의 종단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찾아보기 힘든 중앙종회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또 "이번 임시종회를 개최한 까닭은 현안문제를 해결할 종법개정안을 만들었지만 처리하지 못해 미루어온 산적한 종법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회를 소집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종헌개정안 1개와 종법개정안 15개, 운영규칙 1개 등 총 17개의 종헌종법개정안이 상정되었으나 종헌개정안은 정족수 미달로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자동 이월되었고, 종법개정안 중 통과 3건, 부결 3건, 이월 7건, 발의의원 철회 3건으로 18.7%의 평년수준의 의안처리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어 "불성실하고 부실한 종법개정을 위한 중앙종회의 의결이 종단에 불이익과 부실한 종단운영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중앙종회가 '사랑방종회' '계파간 이해요구를 추구하는 종회'에서 벗어나 불교의 대국민 서비스와  불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무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지금과 같이 부재하다면 중앙종회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은 비난여론으로 변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