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담긴작품 널리 연주됐으면…”

편집부   
입력 : 2007-09-13  | 수정 :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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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선생 부인 이수자 여사

“한국의 정신철학과 미학이 담긴 150곡에 달하는 선생의 방대한 예술작품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갈고 닦아서 민족의 정기를 널리 알려주길 바랍니다.”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가 9월 10일 40여년 만에 고국을 방문해 9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여사는 “이번 저의 고향 방문은 윤이상 선생의 고향 방문”이라며 “생전에 고향에 돌아오고 싶어 하시던 남편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여사는 이어 “독일의 베토벤, 핀란드의 시벨리우스,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와 같이 역사 속 예술가들은 조국에 의해 예술을 꽃피웠는데 윤이상 선생은 조국에서 평생동안 아픔만 당했다”며 “선생의 방대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널리 연주되길 바랄 뿐”이라며 “그것이 민족의 아들로 살아간 사람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노무현 대통령 면담과 윤이상 선생의 고향인 통영방문에 이어 9월 16일부터 열리는 ‘윤이상 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매년 10월 평양에서 열리는 윤이상 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