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철저히 해봐야 알아"

편집부   
입력 : 2007-08-28  | 수정 : 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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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선원 선원장 철산 스님

"공부는 철저히 해야한다. 대충하고 대신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2007년 정해년 하안거 해제일인 8월 27일 오전 8시 대승사 주지이자 대승선원 선원장인 철산 스님은 "이 공부를 할려면 매번 까무러쳐봐야 알 수 있다"며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강조했다.

철산 스님은 대승선원 가풍에 대해 "선방에 방부들인 수행자들 대부분이 스스로 수행하고자 찾아왔기 때문에 별도의 지도가 필요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수행자들은 3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하는 곳이 대승선원"이라고 말했다. 대승선원은 경허 스님을 비롯해 용성, 성철 스님 등이 주석하면서 선풍을  일으켰던 곳이기도 하다.

철산 스님은 1995년 주지를 맡았으면서, 봉화 각화사 주지 소임으로 자리를 비운 4년을 제외하고는 지금껏 대승사에서 대중들과 함께 정진하고 있다.

대승선원은 그동안 안거 해제 후에도 21일간 용맹정진하는 산철결재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하지 못했다.

철산 스님은 "이번 가을 범종루와 해우소 불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아무래도 수행하기 곤란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산철결재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아쉬워했다.

선수행에 대해 질문을 하자 철산 스님은 "차맛이 어떻습니까?"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스님은 "그 맛을 말로 아무리 잘 표현해도 5% 이상 못 할 겁니다. 직접 차를 마셔봐야 차맛을 알 수 있듯이 수행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철산 스님은 깨달음을 어떻게 아느냐란 질문에 "부르면 답하지 않느냐 그것이 깨달음"이라고 짧고 분명하게 말했다.

문경=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