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은 규제·관광은 조장 모순"

편집부   
입력 : 2007-07-23  | 수정 : 20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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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가야산 해인사는 종교, 문화, 자연환경의 소중한 성지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사진)은 7월 22일 가야산 성역화 기원 대법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인사의 문화재관람료 징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물리적으로 거부하겠다는 대한산악연맹을 포함한 일부 환경단체들이 사찰 소유의 산림을 무제한으로, 마음대로 이용하겠다는 주장은 파렴치한 주장"이라며 "자연환경 보존정책과 담을 쌓고 등산객의 무제한적인 유입정책을 부추기고 있는 정부당국은 자연보존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된다"고 밝혔다.

현응 스님은 또 "대학산악연맹은 애초부터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의 보전과 보호에는 아무 관심없이 단체로 버스를 대절하여 모든 산을 무료로 등산하고자하는데 뜻이 있다"며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이하 국사모)과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의 환경단체들은 금년초 시행되는 공원입장료 폐지에 따라 폭주하는 등산객에 의해 훼손되는 국립공원 자연환경에 대해 그 어떠한 대안 하나 제시하고 있지 못하는 무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응 스님은 "가야산은 문화, 자연, 수행이 분리될 수 없는 민족문화와 불교의 천년성지로서 문화재 소재 지점(홍류동계곡 초입)에서 적법하게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홍류동계곡의 소나무 숲과 계곡을 둘러보는 것부터 문화재의 관람이 시작되는 것으로 매표소 이전을 불가하다"고 밝혔다.

현응 스님은 또 "문화재관람료는 현법에 보장된 재산권의 행사이며 관계법령에 집행되고 있는 적법하고 정당한 행위"라며 "문화재사찰의 유지관리, 문화재의 보수 및 쾌적한 탐방문화환경 조성이라는 본질적 기능과 적절한 인원통제를 통한 탐방 질서를 유지하는 부수적 기능으로 단순히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것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해인사=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