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열고 개방된 사찰문화 조성”

편집부   
입력 : 2007-07-12  | 수정 : 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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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 인터뷰

“대중의 화합을 위해 대중들의 공의를 수렴하고 원융살림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제27대 주지 정우 스님은 진산식을 하루 앞둔 7월 11일 주지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우 스님은 “영축총림 통도사에는 1천여 명이 넘는 대중들이 한 가족같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며 “3년 6개월 동안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 스님은 통도사 운영에 대해 “조계종의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승가의 화합과 원융살림을 펼쳐나가는 한편 지역과 어울리는 총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 스님은 주지 임명 후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을 개방하고 사찰주변에 쳐져 있던 철조망도 대부분 걷어내는 등 산문을 개방했다. 또 9월 개산대제를 계기로 작은 산사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

“통도사가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고 이바지 할 수 있는 도량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통도사를 찾는 사람들이 다시 오고 싶은 사찰로 만들어 주는것이 주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통도사는 경상남도와 부산, 울산, 양산이 인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는 정우 스님은 “이웃과 함께 한다는 뜻에서 이번 진산식에서 지역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3천만 원을 전달할 계획이며, 경상남도와 부산, 울산, 양산시청에도 10kg 쌀 1천포씩 전달한다”고 밝혔다. 

통도사는 2003년 11월 월하 스님 입적 후 3년 6개월 동안 방장을 추대하지 못했으나 3월 26일 임시중앙종회에서 원명 스님을 신임 방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원명 스님은 전 주지 현문 스님의 임기만료에 따라 5월 8일 산중총회를 열고 정우 스님을 추천해 주지로 임명했다. 

신임 주지 정우 스님은 1968년 홍법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71년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조계종 총무부장, 불교TV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우 스님은 또 1985년 천막법당을 시작해 구룡사를 비롯한 여래사, 원각사, 법계사, 반야사 등 도심포교당을 잇달아 창건하는 한편 미국 LA 선연사, 뉴욕 원각사 등 해외포교에도 힘을 쏟았다.

양산=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