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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은 관음신앙의 상주처”

편집부   
입력 : 2007-06-15  | 수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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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는 월출산이 관음신앙의 주요한 중심지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태종 총무원(원장 정산 스님)과 원각불교사상연구원(원장 권기종)이 6월 9일 오전 10시 서울 우면동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개최한 2007년 춘계불교학술대회에서 최연식 목포대 교수는 ‘월출산 관음신앙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을 통해 “월출산은 관음신앙의 상주처로 적합한 곳”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조선 전기 도갑사와 무위사에 봉안되었던 관음보살불화(觀音菩薩佛畵)에 그려진 관음의 주처(住處)는 월출산지역”이라며 “화엄경에서 관음보살은 남방의 보타락가산에 머무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보타락가산은 바닷가의 바위산으로 이는 월출산의 지리적 상황과 정확히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월출산이 바닷가의 바위산이라는 지형적 특성은 다른 지역에 등장하는 관음보살의 동일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이곳은 백제 때부터 관음보살의 상주처로 여겨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백제 때 월출산으로 온 혜현(慧顯) 스님은 법화경 독송을 위주로 수행했으며,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은 관음신앙의 근본경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외에도 안성두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원의 ‘진여(眞如)의 언설불가성과 불설(佛說)’, 박소영 (일본 용곡대 대학원 박사수료) 씨의 ‘천태사상사에 있어서 석가여래행적송의 문헌학적 의의', 이규리(동국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수료) 씨의 ‘19세기 왕실의 기전(畿甸)지역 불사활동', 정성준 동국대 강사의 ‘현관장엄론(現觀莊嚴論)에 나타난 반야교학의 실천체계 연구' 등 총 5명의 논문이 발표됐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