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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중국의 불교사상' 학술발표회

김보배 기자   
입력 : 2007-03-21  | 수정 :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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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이엔의 제물철학은 유식학과 근대라는 시대정신에 바탕을 두고 정통의 고문철학, 이단의 불교, 낯선 서양사상이 시대정신을 만나면서 하나로 용해됐다. 때문에 불교가 하나의 인문학이 되었고 국학으로 되살아났다."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이 3월 17일 오후 2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근대중국의 불교사상'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술발표회에서 동국대 BK21 불교연구단 김영진 연구원은 '제물론에 대한 장타이엔의 유식학적 독법과 그 근대 특징' 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장타이엔에게 불학은 전통학술이 아니라 철학의 도구였고 불교 때문에 고증학자의 영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며 "장타이엔의 '제물론석은 장자 제물론에 대한 불교 유식학적 독법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근대사상에서 불교 유식학은 전통사유의 철학화를 이끈 디딤돌이며 국학의 새로운 방법론의 등장"이라며 "학술의 방법론이 단지 전통 아니면 서구라는 단순한 영역에서 근대적 전통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홍익대 박철홍 강사가 '양명심학과 선학적 사유'라는 논문으로 양명심학체계의 사유와 선학의 사유를 대비하며 양명의 사상이 신유학의 확립에 목적이 있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