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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선(純禪)시대 불교가 원통불법"

김보배 기자   
입력 : 2007-03-14  | 수정 :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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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불법연구회(회장 도일 스님)는 3월 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통불법의 재천명 제 3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화선사의 사상과 수행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전남대 철학과 이중표 교수는 '청화선사의 원통불법과 순선사상'이라는 논문을 통해 "흔히 청화선사의 선사상을 염불선이라 규정하지만 염불선은 선 수행의 한 방법일 뿐"이라며 "청화선사가 염불선을 권장한 것은 염불선이 누구나 쉽게 수행할 수 있는 보편적 수행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청화선사는 안심법문과 선오후수의 수행이 육조 혜능 이전까지 순수하게 잘 계승되었고 이 시기의 선을 순선(純禪)이라고 명명"했다며 "그 순선시대의 불교가 원통불법이다. 원통불법은 모든 것을 통합하여 화해시키는 하나의 도리를 의미하며 연기법에 토대를 둔 무아와 무소유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청화선사가 주창한 순선사상과 원통불법은 불교 수행을 통해 찾은 인류구원의 진리이며 염불선은 진리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수행방편"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밖에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조은수 교수가 '청화선사의 사상과 수행법에 대한 소고', 경상대학교 철학과 손병욱 교수가 '육조혜능을 중심으로 한 순선시대의 수행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