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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한류지역 한국어교육 방안모색

김보배 기자   
입력 : 2007-03-12  | 수정 :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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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국제교육원과 이중언어학회(회장 송향근)는 3월 7일 오후 3시 동국대 행정대학원 첨단강의실에서 '비한류지역의 한국어교육 진흥방안 모색'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영자(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 박사는 '유럽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기조발표를 통해 "비한류지역인 유럽에서 한국은 아직도 먼 나라"라며 "1만7천명의 학생이 있는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도 한국어 기초반 수강생은 7∼10명이며 독일 전체를 통 털어 1천 명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어 유럽인이 한국에 관임이 없는 이유로 직업과 연결이 되는 경우가 적은 점을 꼽았다.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현지 한국지사에 취직을 하더라도 현지인이 선호할 수 없는 한국식 직장문화가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또 소수의 학생으로 인한 운영난, 한국어 필요성의 결여, 교사의 전문성 부족과 교재의 비전문성 등을 유럽 한글학교의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목적 및 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재확립 재정확보 학생의 특수성격에 따른 교수법, 교재설정 한국어교육 전문가의 현지양성 현지 교육과정에 알맞은 교재개발 등을 들었다. 김 박사는 특히 "한국어능력시험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전체적으로 응시 참가자들이 시험이 실시되는 장소 인근지역의 거주자가 절대적"이라며 "시험장소를 분산해야 하며, 홍보의 방식이 다양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한국어가 현지국의 정규 교육과정에 선택언어로 들어가도록 정부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영자 박사의 기조발표에 이어 고려대 박영순 교수, 동국대 김영민 교수, 서울대 윤희원 교수, 한국외대 허용 교수, 고려대 김정숙 교수 등과 함께 비한류지역 한국의 교육진흥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